“시장님 개인 돈이라면 그 건물 매입하겠습니까?”
“시장님 개인 돈이라면 그 건물 매입하겠습니까?”
  • 이백상 기자
  • 승인 2020.06.04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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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재산 관련 이항진 시장에게 ‘맹공’
“한양장 매입하려는 진짜이유가 뭐냐?”
이항진 “한양장은 의원들이 결정한 일”
이복예 “1년 앞도 못 보는 행정” 비난
▲ 이항진 여주시장
▲ 이항진 여주시장

“한양장 숙박업소는 31년 된 건물입니다. 2년 전 8억5천만 원에 매매가 됐고 31년 된 오래된 건물을 14억 원에 사려고 하는데 시장님 개인 돈이라면 그 건물 매입하시겠습니까?” 여주시의 한양장 여관 매입 추진과 관련 김영자 부의장이 이항진 시장에게 단도직입적으로 질문한 내용이다. 3일 열린 제46회 여주시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서다. 이 시장은 이 질문에 대한 즉답은 피했다. 하지만 김 부의장은 공유재산 매입관련 시정질문 내내 이항진 시장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이항진 시장 취임 후 현재까지 부동산 매입에 밀어붙이기 식으로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 3일 열린 제46회 여주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여주시의 공유재산 매입 관련해 김영자‧이복예 의원이 이항진 시장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이항진 시장은 “의원님들의 의견을 행정에 담아 여주시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 3일 열린 제46회 여주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여주시의 공유재산 매입 관련해 김영자‧이복예 의원이 이항진 시장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이항진 시장은 “의원님들의 의견을 행정에 담아 여주시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영자, 공유재산 매입 ‘융단폭격’

김 부의장은 막대한 혈세가 투입되는 여주시의 공유재산 매입 과정이 철저한 분석과 계획이 결여된 체 즉흥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공유재산 매입 관련 “감정평가법인을 통해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는 이 시장의 답변에도 불구하고 김 부의장은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이항진 시장은 “이 한양장을 시장님께 처음 소개한 사람이 부동산업자십니까, 아니면 시장님 지인이셨습니까?”라는 김 부의장의 질문에 “관계공무원이 업무를 처리했지 저한테 직접적으로 소개과정 이런 건 없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자신은)직접적인 관련이 없고 해당부서 과장이 한 것”이라고 했다.

한양장 매입 관련 질문은 계속됐다. 김 부의장은 “ 한양장 매입이 먼저 결정됐고 한양장 매입을 위한 목적이 세 번씩이나 바뀌었다. 한양장 매입이 정치적 목적이 없고 코로나환자 격리시설, 문화원시설, 유스호스텔 같은 것들이 수단으로 이용됐다. 세 번이나 매입목적을 바꿔가면서까지 한양장을 매입해야 했던 진짜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어떤 정책이든 결정하기에 앞서 자유로운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고 그것이 공식화되지 않았다면 말을 바꿨다고 단언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매입목적이 바뀌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이항진 시장은 “호텔급 무인텔 바로 옆에 위치한 한양장 여관이 청소년유스호스텔 부지로 적합하냐”는 김 부의장의 질문에 “부의장님께서 지적해 주신 것은 적절하다.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양장 매입 문제는 저희가 안을 냈지만 의원들께서 결정해 주신 것이다. 따라서 의원님들의 뜻에 따라서 결정한 것이니 그 점 널리 이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김 부의장은 “뭐든지 일을 벌이고 나서는 의원님들 핑계를 대시는데 시장님하고 한 편으로 가는 의원님들이 네 분(민주당 의원 지칭)이나 계셔서 참 좋으시겠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시의회는 지난달 29일 공유재산특별위원회를 열어 한양장 여관 매입 안을 표결 끝에 가결시킨바 있다.

당시 서광범 최종미 한정미 박시선 의원이 찬성했고, 김영자‧이복예 의원은 “말도 안된다”며 반대표를 던졌다. 공유재산 심의는 가부 동수일 경우 부결이지만 민주당 이복예 의원이 반대표를 던졌음에도 미래통합당 서광범 의원이 찬성의견을 내 심의가 통과됐다.

이날 이복예 의원도 시정질문을 통해 공유재산 매입 등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여주시가 지난해 L씨에게 매각했던 토지를 1년 만에 다시 매입하려고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벌이고 있다”며 “1년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행정을 과연 누가 믿고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여주시의 한양장 여관 등 공유재산 매입에 시민들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시민은 “여주시의 부동산 매입이 도를 넘었다. 더구나 혈세가 수반되는 정책을 즉흥적으로 처리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런 행정은 행정의 신뢰도를 추락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항진 시장은 “오늘 주신 의원님들의 의견을 행정에 담아 여주시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 3일 열린 제46회 여주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 답변 중 직원들과 의논하고 있는 이항진 여주시장(사진제공=여주시)
▲ 3일 열린 제46회 여주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 답변 중 직원들과 의논하고 있는 이항진 여주시장(사진제공=여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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