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자, 여주시 물품계약 ‘외지업체 독식’ 지적
작년 계약금액 745억 중 관내 비중은 39억 뿐
李시장 “관내 생산품 우선 사용·공급토록 노력”

“여주관내 중소기업들은 복장이 터진다고 한다. 여주에는 좋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업체들이 많다. 이들 회사는 특허는 물론이고 성능 인증까지 받았다.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는 조달우수제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여주시에선 이런 훌륭한 향토기업을 사실상 외면하고 있다. 여주시 총 구매 금액 대비 관내업체 구매 비율은 그야말로 쥐꼬리 수준이다. 여주지역 기업들의 큰 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세수입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여주시의 적극적인 기업지원 행정을 요청한다.”

“여주시는 소득과 소비 주도성장이 필요하다.” 지난 3일 여주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 나선 김영자 부의장이 이항진 시장의 답변을 듣고 있다.

여주시가 물품과 용역계약을 체결하면서 지역 업체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영자 부의장은 지난 3일 여주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여주시가 관내 중소기업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여주기업들을 철저하게 외면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겠느냐”며 지역 업체 ‘홀대론’을 주장했다.

김 부의장에 따르면 여주시 물품구매 현황을 보면 2017년도 물품 및 용역 총 계약금액 485억원 중 여주관내 중소기업제품 구입액은 28억원, 2018년에도 총 계약금액 598억원 중 관내 구입액은 39억원에 그친다.

이항진호 출범 이후 지역 업체 홀대는 더 심해졌다는 게 김 부의장의 설명이다. 2019년도 총 계약 금액 745억원 중 관내 중소기업제품 구입 금액은 39억원, 2020년도 5월까지의 총 계약금액 역시 305억원에 달하지만 관내 중소기업과의 계약은 겨우 7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물품계약 중 약 95%를 외지업체가 독식하고 있는 셈이다.

농업기술센터의 2018년도 물품구매 역시 총 110억원 중 관내 중소기업 구입금액은 쥐꼬리 수준인 3억원 뿐이다. 물품구매가 많은 하수사업소와 수도사업소의 경우는 지역 업체 계약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김 부의장은 “얼마 전에는 관내 중소기업 A회사가 고양시에서 10억원 규모의 사업에 개찰결과 1순위가 됐으나 고양시에서 실적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후순위로 밀려나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며 “여주시에서 조금이라도 도와줬다면 실적이 부족해서 1순위에 선정되고도 밀려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내 기업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는 타 지자체의 사례를 예로 들기도 했다.

김 부의장은 “광명시 일자리경제과는 지역 업체를 적극 홍보해주는 등 관내 기업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광명시 홈페이지를 보면 알 수 있다”며 “광명시 홈페이지와 여주 일자리경제과 홈페이지를 보고 관내 기업들에게 어떤 관심의 차이가 있는지 꼭 확인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 부의장은 또 “여주시는 소득과 소비 주도성장이 필요하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여주시의 예산이 여주시에서 순환될 수 있는 행정을 해주실 것을 시장님께 강력히 건의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항진 시장은 “관련 부서 간 협업을 통해 관내 생산품을 우선 사용·공급될 수 있도록 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여주시 관내 중소기업 제품 구매 촉진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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