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원장 ‘갑질 논란’ 충격… 김영자 “이 정도면 횡포”
어린이집 원장 ‘갑질 논란’ 충격… 김영자 “이 정도면 횡포”
  • 이백상 기자
  • 승인 2020.06.1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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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개원 8개월 만에 교사 10여명 퇴사
김영자 부의장 “원장의 갑질 도 넘었다” 지적
“유기견보다 못한 교사인권… 감사원 감사해야”

“개원 1년도 안 된 국공립어린이집에서 교사 10명이 퇴사했다. 원장 본인 편 안 들어준다고 반성문 써서 제출하라는 업무지시, 새벽 4시께부터 늦은 밤과 주말까지 수시 업무지시, 단톡방에서 교사 비하발언, 모욕발언 등 원장의 갑질이 도를 넘었다. 교사들의 인권이 말이 아니다. 이 정도면 자체감사 해야 한다. 감사원 감사도 받아서 무엇이 잘 못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김영자 부의장이 8일 열린 여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 출석한 여주시 여성가족과 김연희 과장에게 쏟아낸 충격적인 발언이다. “자체감사 꼭 할 것이냐”는 김 부의장의 질문에 김 과장은 “예”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 과장은 “국공립어린이집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서 담당과장으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있는 분위기였다.

김영자 부의장이 지난 8일 열린 여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여주지역 한 국공립어린이집 원장의 '갑질운영' 의혹을 제기했다.
김영자 부의장이 지난 8일 열린 여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여주지역 한 국공립어린이집 원장의 '갑질운영' 의혹을 제기했다.

원장의 도 넘은 ‘갑질’

여주지역 한 국공립어린이집 원장이 ‘갑질논란’에 휩싸였다. 김 부의장이 폭로한 원장의 갑질은 이번 행감의 모든 이슈를 집어 삼킬 정도로 충격적이다. 여주시가 개인에게 위탁한 이 어린이집은 작년 9월 개원했다. 이항진 여주시장이 대표로 있지만 어린이집 전반적인 운영은 갑질 논란을 빚고 있는 A원장이 맡고 있다.

그런데 개원한지 8개월 된 어린이집에서 교사 10명이 퇴사했다. 임면보고 하기 전 1~3일 근무한 교사까지 합하면 10여명의 교사가 국공립어린이집을 박차고 나간 것이다. 이 같은 원인에 대해 김 부의장은 “교사들이 원장한테 불만을 품고 퇴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의장은 “원장의 갑질신고 24건이 올라왔다. 원장이 성인인 교사에게 본인의 편을 안 들어준다고 시말서도 아닌 반성문을 써서 제출하라하고, 새벽 4시부터 늦은 밤까지, 또 주말까지 수시로 전체 카톡에 업무를 지시하고, 교사들 단톡방에서 특별교사 비하발언을 서슴지 않고 모욕을 주었다”고 폭로했다.

김 부의장은 이어 “원장이 본인의 뜻대로 하지 않고 반대의견 제시하면 ‘1년 계약 끝나면 재계약 못하고 이 자리에 없을 것’이라고 교사들에게 협박성 발언을 했고, 외부강사 초청 교육 시 교직원들에게 강요를 해서 개인사비 23만원을 부담토록 강요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김 부의장은 또 “갑질신고 24건을 다 열거하지는 못하지만 이 정도면 원장님의 폭거, 횡포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 과장은 “네. 철저히 조사해서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밖에도 김 부의장은 일부 교사의 급여와 세금이 매월 다르게 지급됐다는 의혹과 어린이집의 잦은 교사 퇴사로 인한 원생들의 높아지는 퇴소율, 원장이 자신의 잘못으로 학부모 앞에서 무릎 꿇은 사연, 유기견 보다 못한 교사의 인권 등을 언급하며 철저한 감사를 촉구했다.

김 부의장은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많은 국공립어린이집이 10여명의 교사가 퇴사를 하고 원생들이 입‧퇴소가 많은 어린이집으로 낙인 찍혔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시는 예산만 지원해주고 ‘그냥 알아서 운영하라’는 식으로 관리‧감독을 잘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여주시는 현재 H국공립어린이집 원장 갑질과 관련해 해당 교사들을 대상으로 면담을 실시하는 등 실태파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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