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당시 “여성신참 사무관 안돼” 여론 비등
부임후 ‘적극적인 업무스타일’ 인정받기 시작
김상희표 ‘오학동 구석구석 행복추진단’ 발족
‘걸으며 소통’ 지역민원해결 창구로 자리매김

항상 시민의 입장을 먼저 생각한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한다. 무슨 일이든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다. 몸에 배인 겸손함과 부지런함을 행정조직 운영에 그대로 반영한다. 자신에겐 철저하지만 주민에겐 관대하다. 하지만 업무에 있어선 냉철하다. 일명 ‘여주 똑순이’로 불리는 김상희 오학동장(51). 동장으로 부임한지 7개월여 째다. 그의 야무진 성품 탓일까. 오학동 분위기가 확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지런함과 적극적인 소통행정이 주민들한테 인정받아서다.

‘쑥스러워 하는’ 김상희 오학동장
‘쑥스러워 하는’ 김상희 오학동장

이러한 그의 운영방침은 오학동의 27년 만의 신청사 이전과 지역 화합발전에 주요했다. 발령 당시만 해도 그의 부임을 탐탁치않아 하는 여론이 많았다. 심지어 다른 사무관으로 바꿔달라는 항의도 있었다. 여성에 초임 사무관인데다 젊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런 이력 탓에 과연 오학동을 잘 이끌어 갈 수 있을까? 반신반의 했다. 동지역 특성상 통장이나 사회단체장들과의 스킨십과 이런저런 생활민원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장이나 읍·면장 자리는 고참급 사무관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건축직 여성 신참 사무관’의 오학동장 역할은 그야말로 ‘천직’이란 수식어가 따라 붙을 정도로 칭찬이 자자하다. 그는 부임과 동시에 ‘오학동 구석구석 행복추진단’을 발족했다. 현장에서 답을 찾기 위해서였다.

추진단은 동장과 통장, 사회단체장들이 주요 구성원으로 참여했다. 지역정서와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아는 단체장들과 3일 동안 지역 구석구석을 걸었다. 민원청취와 개선방향, 이를 통한 단체장들과의 원활한 소통이 이뤄졌으니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 됐다.

‘천진난만한’ 김상희 오학동장.
‘천진난만한’ 김상희 오학동장.

“걸으면서 친해졌어요. 오학동 발전이라는 같은 목적을 두고 걷다보니 공무원과 단체장이라는 서로의 위치를 떠나 동료의식, 동료애가 생겼어요. 경험 없는 동장을 응원해주시고 지역발전을 위해 적극 협조해주신 통장협의회 등 단체장님들께 감사드리고 싶어요.”

김 동장은 행복추진단 운영 등을 통해 파악된 ‘오학동 민원’ 11건 중 8건을 해결했고, 나머지 3건은 시에 건의한 상태라고 했다. 지역 단체장들과의 호흡을 통해 주민들이 원하는 민원을 단숨에 해결한 것이다.

그러면서 오학동에 당면한 문제점을 특별히 강조했다. 그는 이항진 시장과 여주시에 참고하라는 듯 “95년도에 5천명이던 동 인구가 현재 1만7천명으로 4배 가까이 늘었지만 늘어난 인구만큼이나 기반시설이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리하여 김 동장은 현재 ‘오학동 구석구석 행복추진단’ 시즌2를 준비하고 있다. 신청사 이전과 개청식을 멋지게 마무리한 그는 이번 시즌2를 통해 주민을 대표하는 단체장들과 남한강을 낀 천혜 자연환경을 갖춘 오학동의 미래를 위해 또 한 번 머리를 맞댄다는 계획이다. 물론 지역 곳곳을 걸으면서 말이다.

부임 당시 환영받지 못했던 초임 사무관의 적극적인 업무스타일이 동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섬세하면서도 강력한, 포용력 넘치는 김상희식 리더십은 ‘여성 동장이 잘할 수 있을까?’란 편견을 단숨에 깨버렸다. “어느 자리에 있든 자기하기 나름”이라는 답을 내놓은 것이다.

“현장에 답이 있으니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늘 강조하는 ‘여주 똑순이’ 김상희 오학동장. 지역발전과 동민화합을 위한 그의 남(男)다른 열정이 ‘여주의 강북’ 오학동을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남한강 최대 수혜지역으로의 비상을 꿈꾸게 하고 있다.

감상희 오학동장
감상희 오학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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