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에 대한 책임 인정하고 공식 사과” 요구
“노동부는 근본적 재발방지 대책 마련” 촉구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KCC여주노동조합은 15일 “kcc여주공장의 연이은 사고는 인력 충원 없는 기형적 교대제로 인한 잦은 보직 변경, 안전을 뒷전으로 미뤄놓은 사측의 부실한 조치가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KCC여주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지난 11일 kcc여주공장에서는 또 한명의 노동자가 작업 중 제품에 깔려 사망한 일이 발생했다”며 “지난해 3월과 8월에도 노동자가 작업중 사망하는 등 1년도 채 안 되는 기간에 한 공장에서 3명의 노동자가 연이은 죽음을 맞은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사고 이후에 철저한 사고 조사와 책임자에 대한 처벌, 안전 관리에 대한 후속 조치 관리 감독을 해야 할 책임에도 불구하고, 형식적 조치에 그친 노동부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조합은 또 “KCC여주노동조합은 죽음의 연쇄를 끊기 위해 사측의 공식적 사과와 실질적 작업장 안전 조치, 인력 충원을 포함한 작업 환경 개선을 요구한다”며 “또한 노동부에 연이은 사고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종합안전보건진단을 비롯한 실질적 후속 조치와 철저한 후속 감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KCC여주공장은 대형 판유리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평상시에도 사고 위험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곳”이라며 “1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에 일어난 세 건의 사망사고가 보여주듯, 사측의 부실한 안전 관리로 노동자들은 죽음의 위험에 노출된 채 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1일 오전 11시 쯤 KCC여주공장에서 2.5톤에 달하는 대형 유리판이 쓰러지며 적재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대형 유리판에 깔려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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