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지역 파괴하는 음성똥공장 결사 반대한다”

28일 이천시 율면 총곡리 주민 120여명이 음성군청 앞에서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 반대 시위를 벌였다.
28일 이천시 율면 총곡리 주민 120여명이 음성군청 앞에서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천시 율면 총곡리 주민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충북 음성군이 율면 총곡리와 인접한 감곡면 원당리에 가축분뇨음식물 처리시설(하루 처리용량 95㎥ 규모)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이천시 율면 총곡리 주민 등에 따르면 율면 이장단, 새마을지도자, 김하식·조인희 시의원 등 120여명은 음성군청 앞에서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 반대 시위를 벌였다.

총곡리 주민들은 “사업부지가 청미천을 사이에 두고 원당리 마을에서 570여m, 총곡2리에서는 270여m 떨어져 있어 총곡리 주민들의 악취 피해가 더 클 것”이라며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김하식 시의원은 “이천시는 장호원 공공하수처리시설에서 음성군 감곡면 생활하수를 처리하는 등 상생 행정을 펼치고 있는데 반해 음성군은 총곡2리 주민들의 피해와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독단적인 행정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지난 26일 진행한 반대 시위 도중 총곡리 주민들은 조병옥 음성군수와 군수실에서 면담했으나 입장 차만 확인했다.

총곡리 주민들은 음성군과의 협의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고 경기도와 환경부, 청와대 등을 상대로 음성군의 ‘가축분뇨 처리장 설치 백지화’를 요구하는 항의 시위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천시도 환경부에 설치반대의견서를 내고 분뇨처리시설 가동에 따른 총곡2리 주민들의 예상 피해에 대해 용역을 의뢰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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