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앞둔 총선 민주당 주자 ‘느슨한 행보’
김용진 전 차관 총선출마 ‘지역정가’ 관심
한국당 송석준 의원 ‘재선도전’ 강한 의지

사진 윗줄 왼쪽부터 김정수 민주당 이천지역위원장,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차관, 구재이 세무사, 조병돈 전 이천시장, 송석준 국회의원(한)
내년 총선 출마자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후보군들을 살펴봤다. 사진 윗줄 왼쪽부터 김정수 민주당 이천지역위원장,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차관, 구재이 세무사, 조병돈 전 이천시장, (한)송석준 국회의원

며칠 있으면 총선 시계바늘이 1년 앞을 가리킨다. 21대 총선이 성큼 다가온 것이다. 총선은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뽑는 지방선거와 달리 지역민의 관심이 덜하다. 20여년 간 중진의원 배출에 실패한 이천은 특히 그렇다. 여의도 배지를 달아주면 매번 단타로 끝이 나고 말았다. 그러자 지난 20대 총선에선 ‘다선의원 만들기’ 여론이 돌았다. 알만 하면 종치는 초선이 아닌 “힘 있는 중진의원을 키우자”는 여론이 고개를 바짝 든 것이다. 그렇게 탄생한 인물이 바로 송석준 국회의원이다. 중진의원 배출이란 대의명분을 갖고 재선고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송 의원과 내년 총선주자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물들을 살펴봤다.

더불어민주당 후보군 출마 ‘저울질’  

민주당은 작년 지방선거에서 이천의 선거판을 거의 싹쓸이 했다. 시장과 도의원, 의장도 모두 민주당이다. 과거 총선 후보를 내기조차 쉽지 않았던 민주당의 분위기가 확 달라진 것이다.

이 같이 정치지형이 바뀌자 일각에선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오만 섞인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반해 총선주자들의 움직임은 느슨한 편이다.

‘나갈까 말까’ 저울질하는 주자부터 나가고는 싶은데 여건이 받쳐주지 않아 고민하는 후보들 일색이다.

아직 이른 감은 있지만 재선도전에 나서는 송석준 의원에 맞설 대항마는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김정수(64) 민주당 이천지역위원장의 출마가 점쳐진다. 김 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천시장후보로 이름을 알렸다.

아쉽게 경선 문턱을 넘지는 못했지만 지역위원장에 선출되면서 총선출마의 불씨를 살렸다.

수원 권선구청장 등을 역임한 김 위원장은 현역 위원장의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당내 조직 강화를 통한 내년 총선 경선에 합류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용진(59) 전 기획재정부 차관의 출마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김 전 차관은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라는 점에서 그의 출마 여부에 대한 지역정가의 관심이 뜨겁다.

최근 중소벤쳐기업부 장관 후보로 거론된바 있는 그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등 중앙정부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천에서 세무법인 굿택스를 운영하고 있는 구재이 세무사도 ‘출마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을 역임한 구 세무사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내 인맥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조병돈(71) 전 이천시장의 경우는 본인보다 주변으로부터 총선출마를 종용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본인은 정작 총선출마에 뜻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조 전 시장은 이천시장 3선을 역임하며 하이닉스 증설과 복선전철 개통 등 지역 내 굵직한 현안사업을 깔끔하게 마무리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적극적인 사회 활동을 펼치고 있는 50대 초반의 한 인사도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송석준 의원 ‘독보적’

‘공천 이 곧 당선’이라는 수식어가 먼 나라 얘기가 돼버린 한국당에선 뒤바뀐 정치지형 탓인지, 현역의 막강파워 탓인지 송석준 의원이 유일하다.

우선 송 의원은 ‘이천출신 중진의원 배출’이라는 대의명분을 갖고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그는 20대 총선에서 당내 막강한 후보들을 제치고 여의도행 열차에 올라탔다.

당시 50대 초반의 ‘젊은 주자’라는 점과 ‘중진의원을 키워야 한다’는 지역민심이 반영된 결과라는 여론이 무성했다.

그는 임기 내내 ‘일로써 평가 받겠다’는 각오로 밤낮없이 여의도 국회와 이천을 오가며 죽기 살기로 뛰고 있다.

보좌진들 사이에선 ‘우리 의원님은 워커홀릭’이라 칭할 정도로 강행군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임기 중 결정적 한방이 눈에 띄지 않는 다는 일부 여론도 있어, 남은 임기 1년 동안의 의정활동이 내년 총선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를 떠나 내년 총선 역시 ‘인물대결’로 가야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20여 년간 초선에 머물거나 여주출신 인사에게 자리를 내준 탓에 중진의원 배출에 목말라하는 이천시민들의 선택이 어느 당 어느 후보를 선택할지 1년 앞으로 다가온 21대 총선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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