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의 향연’ 제3회 여주흥천남한강 벚꽃축제가 ‘2019 꽃길만 걷자’ 라는 주제로 여주시 흥천면 귀백리 39-8번지 일원에서 열린다. 벚꽃이 만개한 4월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봄꽃의 향연’ 제3회 여주흥천남한강 벚꽃축제가 ‘2019 꽃길만 걷자’ 라는 주제로 여주시 흥천면 귀백리 39-8번지 일원에서 열린다. 벚꽃이 만개한 4월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서울 한강을 꼭 빼닮은 여주 도시 한복판에 남한강이 흐른다.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 ‘행복여주’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驪州의 재발견’ 도시 한복판에 강이흐른다

여주 한복판에 강이 흐른다. 서울 한강을 꼭 빼닮은 수도권의 생명수 남한강이다. 남한강 옆으로 한글을 창제한 위대한 성군 세종대왕과 효종대왕이 고이 잠들어 있다. 신라 진평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 신륵사, ‘조선의 마지막 국모’ 명성황후 생가, 성곽이 아름다운 신라시대 유적 파사산성도 모두 여주의 유산이다. 유채·메밀꽃이 아름다운 당남리섬, 보물섬으로 불리는 수도권 최후의 보루 강천섬은 여주관광의 미래를 담보하고 있다. 여주는 ‘힐링관광지’로 가히 훌륭하다. 세종대왕의 향기가 묻어나는 수도권 최고의 문화관광 도시 여주. 역사와 문화, 천혜 자연환경을 두루 갖춘 ‘위대한 도시’ 여주. 수도권 끝자락에 위치한 대한민국 ‘관광특별시’ 여주를 더 깊이, 더 깊숙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여주로 ‘생각휴가’ 떠나 보자

여주는 자랑할 것이 참 많은 도시다. 세종대왕릉을 비롯해 북벌 정책을 펼친 효종대왕릉, 명성황후의 생가, 천년고찰 신륵사, 파사산성, 남한강에 들어선 이포보, 여주보, 강천보, 국보 제4호 고달사지 승탑을 비롯

한 92점의 문화재가 역사의 고장 여주에 있다.

역사‧문화‧관광자원이 풍부한 여주에선 실용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도자기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예로부터 임금님께 진상한 대왕님표 여주쌀과 전국 최고의 생산량과 맛을 자랑하는 여주고구마, 맛 좋은 땅콩 등도 비옥한 땅 여주를 대표하는 특산물이다.

수도권의 젖줄 ‘남한강’ 100여리(38km) 길의 수려한 자연은 신이 주신 아름다운 선물로 평가받고 있다. 캠핑 레저도 으뜸이다. 남한강변에 펼쳐진 자전거 길과 곳곳에 자리한 캠핑장은 가족 나들이하기에 제격이다. 이 봄, 여주로 생각휴가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싶다.

벚꽃축제 ‘꽃길만 걷자’

벚꽃피기만을 기다렸다면 이 축제를 추천한다.

따스한 봄바람과 함께 벚나무 길에서 한들한들 내리는 꽃비를 맞으며 정다운 가족과 연인, 친구, 동료 등 축제장을 찾은 상춘객들은 기쁨과 낭만에 흠뻑 취할 것으로 보인다. 축제장 벚꽃길가에 길게 늘어서 자리 잡은 부스에는 여주지역의 신선한 농특산물도 접할 수 있다.

막걸리와 전통음식 등 다양한 먹거리도 꽃구경 못지않게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축제장은 벚꽃이 만개해 꽃 터널을 이루고, 요소요소 포토존이 만들어져 연인과 가족이 감동의 순간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을 수 있다.

주요행사로는 벚꽃 테마로(路), 야간 별빛로(路), 특설무대 축하공연, 버스킹 공연, 농특산물 판매홍보, 체험행사 등으로 알차게 준비돼 있다. 축제기간 동안 오후 10까지 야간 별빛 벚꽃길이 운영된다.

개막식 행사에는 군악대의 벚꽃길 거리공연을 시작으로 경기민요예술단 공연, 초대가수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혼을 담은 천년도자!” 여주도자기축제

제31회 여주도자기축제는 ‘혼을 담은 천년도자’라는 주제로 오는 4월27일부터 5월12일까지 16일간 신륵사 관광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여주도자기축제는 여주의 흙과 남한강의 물이 만나 삶 속에서 태어났다.

과거부터 쌀이 좋기로 유명했던 여주는 기본 바탕인 흙과 물의 품질 또한 인정받았고 그 덕분에 수많은 도예인이 여주에 삶의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이 같은 인프라는 많은 사람들이 도자기를 만나기 위해 여주를 찾기 시작했고, 그 만남의 장이 오늘날 여주도자기축제의 시초가 됐다.

밥과 국을 담는 우리네 삶과 가장 가까운 예술품 도자기를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축제는 그 자체로 관람객을 위한 축제다.

내가 사용할 도자기를 고사리 손으로 직접 만들어 보는 아이들부터 가족이 사용할 그릇을 꼼꼼히 살펴보고 두 손 가득 도자기를 들고 가는 주부들까지, 여주도자기축제에는 우리의 삶과 가족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자신의 삶을 녹여낸 도자기를 내보이는 무형문화재, 명인 그리고 기능장과 어릴 때부터 어깨너머로 도자기를 배워 평생을 도자기와 함께 자라 온 작은 공방의 주인들까지 여주도자기축제는 그 자체로 도자기의 역사를 품고 있는 도예인들과 함께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금빛사랑 채우Go! 행복 나누Go!’ 여주금사참외축제

참외 축제도 기다려진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금사참외축제는 ‘금빛사랑 채우Go 행복나누Go!’라는 주제로 5월31일부터 6월2일까지 3일 간 금사면 이포리에 위치한 금사근린공원에서 열린다.

농가에서 직접 나와 준비한 시식용 참외 맛을 보면서 행사장을 관람하다 보면 어느새 금사참외의 진한 향기와 맛에 매료 될 수밖에 없다. 참외 빨리 깎아먹기, 참외 던져서 받기, 참외서리 게임, 참외 화재 만들기 등 참외에 푹 빠져 볼 수 있는 다양한 행사도 마련돼 있다.

유익한 체험과 더불어 농가에서 바로 수확해 내놓은 금싸라기참외를 현장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는 것도 매력으로 꼽힌다. 중간유통과정 없이 바로 농사지은 참외를 판매하기 때문에 싱싱한 신선도가 그대로 유지돼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상큼한 참외 향을 맡으며 한입 입에 넣으면 아삭아삭 씹히는 맛에 바로 감탄사가 나올 정도다. 판매장에는 참외뿐만 아니라 여주의 특산물도 풍부하게 마련돼 있다.

‘여주오곡나루축제’

여주오곡나루축제는 6년 연속 경기관광대표축제로 선정됐다. 또 2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육성하는 문화관광 유망축제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 여주오곡나루축제’는 과거 조선시대 나루터의 풍경을 떠올리면 된다.

수많은 보부상, 그들을 맞이하는 초가지붕의 주막들과 햅쌀을 담은 황금빛 쌀가마니, 나루터에 줄지어 서 있는 배, 쿵쿵거리는 사물놀이패의 북소리 등 조선시대 나루터를 그대로 가져와 관람객들에게 추억 보따리를 선사한다.

매년 10월 말 깊어가는 가을 여주를 찾아온 관광객들을 위해 여주가 간직하고 있는 전통문화와 각종 농촌관광 체험을 비롯해 갓 지어낸 여주 쌀밥을 맛볼 수 있다. 특히 대형 고구마 통에서 갓 구워낸 ‘여주 고구마’는 일품이다. 오는 10월25일부터 27일까지 신륵사 일원에서 개최된다.

여강(驪江)의 멋진 풍경 속으로 떠나는 여주문화탐방

여주시로 여행길을 잡으면 대왕님표 여주쌀과 고구마가 구미를 당기고 천년 전통을 이어온 명품 도자기가 발길을 사로 잡는다. 천년 고찰 신륵사와 세종대왕릉, 명성황후 생가 등은 찾아온 국민들에게 ‘나라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도 한다. 위인들의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며 여주 여행을 떠나보자.

느림의 미학 ‘여강길’ 힐링

강변길은 저마다 독특한 풍광을 지니고 있다. 여주를 끼고 흐르는 여강(驪江) 역시 예외가 아니다. 그런데 여강은 어느 강을 일컫는지 궁금할 텐데, 공식 이름은 남한강이다.

부여를 지나는 금강이 백마강으로 불리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여강의 멋은 ‘여강길 코스’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다. 여강길은 4개 코스 총62km로 구성돼 있다.

제1코스는 여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해 ‘달맞이 누각’이란 영월루에 오르면 여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모래에 은빛이 난다는 금은모래 유원지는 제방을 쌓아 옛 모습을 온전히 볼 수는 없지만 빼어난 정취는 그대로다.

여강과 연양천이 만나는 지점에서는 황포돛배에 승선할 수 있다. 황포돛배는 말 그대로 누런 포의 돛을 달고, 남한강을 따라 바람의 힘으로 물자를 옮기던 조선시대 물자 수송선을 재현한 배이다.

황포돛배를 뒤로하고 우만리 나루터에 닿으면 300년도 더된 느티나무가 그늘을 내어주고, 흔암리 나루터에선 선사 주거지를 볼 수 있다. 그곳을 지나 2km남짓 걸으면 ‘아홉 사리 과거길’을 만난다. 조선시대 영남과 충청도 선비들이 한양에 과거를 보러 가던 길이다.

이 길은 전설이 전하는데 9월9일 아홉 번째 고개에 피는 구절초를 꺾어 달여 마시면 모든 병이 낫는다고 한다. 아홉사리 과거길을 넘다 넘어지면 아홉 번 굴러야만 살아서 넘을 수 있다는 전설도 있다.

제2코스는 남한강의 백미로 꼽히는 자산(紫山)의 당당함과 여유로움을 느껴볼 수 있다. 제3코스는 수변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는 ‘바위늪 구비길’이 황포돛배를 형상화한 강천보, 한강문화관, 강천섬 수변공원과 함께 아름다운 풍광을 선물한다.

불교 관련 유물들이 꽉들어 찬 목아박물관과 세종대왕릉, 원찰로 유명한 ‘신륵사’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강천섬 수변공원 내에는 4월초면 봄이 왔음을 알리는 우아하고 고상한 하이얀 목련꽃이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을에는 노랗게 물든 아름다운 은행나무길이 펼쳐져 장관을 이루며 가을 단풍 명소로 자리 잡았다.

마지막 4코스는 신륵사에서 세종대왕릉을 잇는다. 여주 도심을 통과해 가족과 함께 걷기에 좋다. 신륵사관광지를 출발해 여주5일장을 구경하고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세종대왕과 소헌왕후를 합장한 세종대왕릉과 효종대왕릉을 찾아 볼 수 있다.

여강을 품은 능침사찰 신륵사

신륵사는 영릉 능침 사찰로 신라 진평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 봉미산(鳳尾山) 남쪽 기슭에 위치해 있다. 신륵사 바로 앞에는 남한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다. 사찰명 신륵(神勒)은 신기한 미륵이 인간에게 피해를 주는 용마를 막았다는 전설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신륵사는 다층석탑(보물 제225호), 보제존자 석종비(보물 제229호), 보제존자 석종부도(보물 제228호), 대장각기비(보물 제230호), 석등(보물 제231호) 등의 보물과 유형문화재인 극락보전(제128호) 등을 보유하고 있다.

성곽이 아름다운 ‘파사성’

파사성은 여주시 대신면 천서리에 위치한 파사산 정상(230m)에 쌓은 성(城)을 말한다. 둘레는 약943m이며 성벽 중 최고 높은 곳은 6.25m, 낮은 쪽은 1m가 조금 넘는다. 파사성(사적 제251호)이란 이름은 신라 파사왕이 쌓았다고 하는데서 유래한 것인데, 문헌에 남아 있는 기록은 보이지 않는다. 

때문에 축성 연대가 명확치 않다. 파사산 정상에 오르면 여주 일대와 양평으로 이어지는 남한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로 인해 파사성은 지금의 용진(龍津, 지금의 양수리)과 더불어 한양을 방어하는 전초기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곳이기도 하다. 성곽은 일부 근래에 와서 복원했고 일부는 옛날 그대로 남아있다. 성 위는 중국 만리장성처럼 잘 닦여 있어 걷기 편하다.

현재 동문지(東門址)와 남문지(南門址)가 남아 있다. 동문지에는 옹성문지(甕城門址)가 남아 있다. 임진왜란 때 승려 의암(義岩)이 승군을 모아 예성을 수축했던 것이 오늘날의 성으로 남아 있는 것이다. 성의 서북쪽으로 내려가면 장군 바위에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71호인 마애여래입상이 새겨져 있다.

고려중기 이후의 것으로 보이며 높이가 5.5m에 달한다. 그리고 봄에 파사성에 오르면 당남리 섬에 있는 14만평의 노란 유채꽃 단지를 볼 수 있고, 가을에는 메밀과 코스모스를 볼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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