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장 공약사항 ‘인도교 설치’ 적극 추진
오학동민 “오래 걸려도 좋으니 제2여주대교”
1억 용역 예산 시의회 통과 ‘주사위’ 던져져

유필선 의장이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오학과 시청'을 잇는 인도교 설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해당 공약은 이항진 시장과 이미지 사진만 다를 뿐 내용은 문구하나 틀리지 않고 똑 같다. 사진은 선거공보물 캡쳐.
유필선 의장이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오학과 시청'을 잇는 인도교 설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해당 공약은 이항진 시장과 이미지 사진만 다를 뿐 내용은 문구하나 틀리지 않고 똑 같다. 사진은 선거공보물 캡쳐.
이항진 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인도교 설치는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이 시장의 핵심 공약사항이었다. 이 공약은 유필선 의장과 이미지 사진만 다를 뿐 내용은 문구 하나 틀리지 않고 똑 같아 보인다. (선거공보물 캡쳐)
이항진 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인도교 설치는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이 시장의 핵심 공약사항이었다. 이 공약은 유필선 의장과 이미지 사진만 다를 뿐 내용은 문구 하나 틀리지 않고 똑 같아 보인다. (선거공보물 캡쳐)

설왕설래 “인도교냐, 제2의 여주대교냐“

여주사회가 인도교 설치 문제를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인도교 설치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측은 이항진 시장과 유필선 시의회 의장이다. 지방선거 때 내세운 핵심 공약이어서다.

둘은 “시청과 오학을 잇는 인도교 설치를 통한 강남·강북의 생활권을 연결하고 여강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는 낭만 넘치는 가족과 연인들의 다리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얼핏 보면 오학동에선 환영할 법하다. 직접적인 수혜당사자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학동에선 반대 기류가 강하다. 이왕 할 거면 제대로 하자는 주장이 대세다. 그래서 급부상한 것이 ‘제2의 여주대교’ 건설이다.

주민들은 종종 교통체증을 빚는 상황에서 현재 오학동에 건립·추진 중인 아파트가 입주되면 기존 여주대교는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면서 백년대계 여주를 위해 ‘나무가 아닌 숲을 보자’는 논리를 펴고 있다. 낭만 보다 실속을 택한 것이다.

하지만 실속을 차리기엔 무지막지한 예산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먼저 인도교 설치에 필요한 예산은 어림잡아 200억원 가량 추정된다. ‘시청~오학’을 잇는 폭 4~5m, 길이 600m 규모로 사람만 다닐 수 있다.

독립적인 공간은 아니지만 이미 여주대교에 인도교 성격의 ‘연인교’가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인도교와 900m 안팎 거리에 자리해 있다. 인도교와 흡사한 ‘출렁다리’도 신륵사와 썬밸리 인근에 놓여진다.

인도교와는 약 2km떨어진다. 건설이 확정된 출렁다리는 도비(75%)·시비(25%) 합해 125억원 가량 소요된다. 내년 중순쯤 착공 예정이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만약 인도교가 들어서게 되면 남한강 약 4km 구간에 세종대교, 인도교, 여주대교, 출렁다리 등 4개의 다리가 생기게 된다. 여기에 도보로 건널 수 있는 다리는 인도교를 포함해 모두 3곳이다.

가칭 제2의 여주대교는 10년 전에 검토한 결과 850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다면 현재 기준 1,300억원 이상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주시의 한해 살림이 추경까지 합해 약 8,000억원 정도 된다면 약 17%에 해당하는 액수다. 오학동민들은 몇 년이 아니라 5년 그 이상이 걸려도 좋으니 제2의 여주대교 건설을 관철시키겠다는 각오다.

시장과 의장은 유권자인 시민과 약속한 공약을 이행할 태세다. 일단 주사위는 던져졌다. 최근 시의회를 통과한 인도교 설치에 대한 기본계획 및 타당성 검토 용역비 1억원이 그것이다.

시는 조만간 전문기관에 인도교에 대한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최소 몇 개월 후 용역이 나온다치면 주민의견을 묻는 설문조사와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타당하다는 결론이 도출될 경우 실시설계와 함께 예산확보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인도교 착공은 시장과 의장의 임기 중에 가능할 것이란 게 여주시의 전망이다. 물론 시민들의 종합적인 합의가 이뤄졌을 때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제2의 여주대교 건설을 요구하는 여론이 오학동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도 팽배해 ‘인도교나, 제2 여주대교냐’를 놓고 찬반양론은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교 설치 문제는 지금 여주시의 핫이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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