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씨, 서울 SK그룹 앞 집회 ‘연일 최태원 회장 성토’
금복스토크 부지 임대 알선 후 ‘복비’ 못 받아 시위

민주당 이천지역위원회 노인위원장인 L씨가 지인들과 함께 서울 SK그룹 본사 앞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다.
민주당 이천지역위원회 노인위원장인 L씨가 지인들과 함께 서울 SK그룹 본사 앞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다.
L씨가 서울 SK그룹 본사앞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다.
L씨가 서울 SK그룹 본사앞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다.

“최태원 회장님 세상을 그렇게 살지 마세요.”

이천의 한 인사가 이른바 ‘복비문제’로 서울 SK그룹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천, 역대급 망신’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 인사는 현재 민주당 이천지역위원회 노인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전・현직 시장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6일 제보자에 따르면 이천지역 SNS(밴드)에서 ‘증포동의꿈’ 아이디로 활동하고 있는 L씨가 지난 4월23일부터 SK그룹 본사 앞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다.

집회 현장에는 SK그룹과 최태원 회장을 성토하는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든 사람들과 현수막이 걸려 있고, L씨는 마이크를 잡고 연일 SK를 비난하고 있다.

그는 부발읍 아미리 SK하이닉스 바로 앞에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던 ‘금복스토크’ 공장건물 부지를 SK하이닉스에서 임대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준 일명 ‘중개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부지는 약 7,000여평에 달하며 현재 SK하이닉스에서 M16 건설에 필요한 부대건물과 주차장 용도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임대 조건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거액’에 달하는 금액으로 지난해 7월께 계약됐으며, 계약체결 당시까지의 모든 과정을 L씨가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L씨가 부동산 중개수수료겪인 ‘수고료’를 받지 못하자 사람들을 동원해 SK그룹 앞에서 1인 시위를 강행하고 있다는 게 제보자들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SK하이닉스 측은 L씨의 ‘수고료’ 지급에 대해 계약서상에 입회인 성격으로 L씨의 이름이 안 들어가 있고, 공인중개사가 아닌데다 용역계약서도 작성하지 않은 이유로 수수료 지급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 Y(57)씨는 “서울 한복판에서 이천의 향토기업 하이닉스를 상대로 집회는 물론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비난을 퍼붓고 있는데도 누구 하나 말리는 이 없다”며 “역대급 망신이 따로 없다”고 지적했다.

L씨의 SK그룹 본사 앞 ‘복비집회’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L씨가 SK그룹과 최태원 회장을 성토하는 피켓을 내걸고 집회를 벌이고 있다.
L씨가 SK그룹과 최태원 회장을 성토하는 피켓을 내걸고 집회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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