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회원에 이어 학부모들도 적극 가세
시청 항의 방문해 ‘절차상 문제점’ 지적
비대위측 “시는 누구 편인지 묻고 싶어”

양정여중고 학부모들이 17일 이천시청 앞에서 “교육환경 저해하는 부악근린공원 개발 결사반대”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양정여중고 학부모들이 17일 이천시청 앞에서 “교육환경 저해하는 부악근린공원 개발 결사반대”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부악공원 민간개발 특례사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동문회원에 이어 양정여중고 학부모들이 적극 가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부악공원 민간개발 특례사업 백지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 오전 이천시청 앞에서 “학교부지 빼앗는 아파트 건설 결사반대‘를 주장하며 피켓 시위를 벌였다. 비대위 회원과 함께 학부모 50여명이 참여한 이날 집회는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

지난 10일과 11일 이천시청 앞과 중앙로 문화의 거리에서 대시민 피켓 홍보전과 함께 반대 서명운동을 전개한지 엿새 만이다. 피켓 시위를 마친 비대위 임원들은 이날 학교 측 관계자와 이천시청 해당부서로 직행했다.

이들은 부악공원 담당 공무원을 만나 ”이천시의 일방적인 사업 추진에 대한 항의와 행정절차 상의 다양한 문제점“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특히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수록된 대안별 도면에서 양정여중고교 표기가 누락되고 주거밀집지역으로만 표기된 부분(도면 참조)에 대해 집중 따져 물었다.

실제 도면을 보면 사업 대상지와 맞닿아 있는 이천향교와 도서관 배드민턴장 등은 표기돼 있으나 학교시설인 양정여중고교는 표기돼 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비대위 측이 의혹제기와 함께 ’누락이유‘를 묻자 시 관계자는 ”시행업체에서 표기오류를 한 거 같다. 일부러 누락시키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이에 대해 비대위 관계자는 ”시 공무원에게 업체 측을 대변하는 것이냐고 묻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천시는 도대체 누구 편인지 모르겠다“며 당시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비대위와 양정여중고 학부모들은 18일 오후 2시 설봉공원에서 ‘부악공원 민간개발 특례사업 백지화’ 홍보전과 함께 서명운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교육환경 개선에 사용될 부지를 소유자도 모르게 민간 사업자가 강제 수용해 아파트와 공원을 조성하는 민간개발 특례사업의 부당함을 호소하며 ‘사업 백지화’가 될 때까지 매주 금‧토요일 집회를 연다는 방침이다.

민간개발 특례사업을 둘러싼 양정학교 측의 백지화 투쟁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수록돼 있는 부악 민간특례사업 관련 도면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수록돼 있는 부악 민간특례사업 관련 도면
부악공원 민간개발 특례사업을 반대하고 있는 양정 비대위와 학부모들이 17일 오전 8시부터 한 시간 동안 이천시청 앞에서 ‘의견수렴 없는 이천시청 졸속행정 규탄한다’며 피켓시위를 벌였다.
부악공원 민간개발 특례사업을 반대하고 있는 양정 비대위와 학부모들이 17일 오전 8시부터 한 시간 동안 이천시청 앞에서 ‘의견수렴 없는 이천시청 졸속행정 규탄한다’며 피켓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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