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준 시장의 축사거부 공식사과 요청
“행사 축사 거부할만한 상황대화 없어”
“시 공무원 상황왜곡… 사태 악화시켜”
“동네이장도 그렇게 행동하지 않을 것”

양정총동문회 부악근린공원 개발 반대 추진위원회는 15일 중앙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엄태준 시장의 지난 4월27일 양정총동문 축제한마당 축사거부와 관련해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 추진위는 매주 금토요일 부악공원 민간개발 반대 서명운동과 집회를 벌이고 있다.
양정총동문회 부악근린공원 개발 반대 추진위원회는 15일 중앙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엄태준 시장의 지난 4월27일 양정총동문 축제한마당 축사거부와 관련해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 추진위는 매주 금토요일 부악공원 민간개발 반대 서명운동과 집회를 벌이고 있다.

이천양정총동문회 부악근린공원 개발 반대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15일 엄태준 시장의 양정총동문회 축제한마당 개회식 ‘축사거부’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

비대위 출범 당시 사과를 요청한지 40여일 만이다.  

추진위는 이날 오후 중앙통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양정총동문회를 무시하고 축사를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엄 시장의 공식적인 사과는커녕 이천시 관계자들은 상황을 왜곡하며 사태를 점점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5월 8일 비대위가 시청에 내방했을 때 이천시의 한 고위공무원은 비대위 관계자들과 학부모들이 있는 자리에서 (엄 시장의 축사거부 관련)‘학교 관계자와 동문이 잘못했다’고 말했었다”며 “이는 당시 상황을 왜곡‧호도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엄 시장의 축사거부가 ‘학교 관계자와 양정동문회 측의 잘못에 의한 것’이라는 시 고위 공무원의 발언과 일부 여론에 대해 정면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이와 관련 추진위는 “주변에 있던 복수의 시의원들과 내빈들 증언을 들어보면 축사를 거부할 만한 상황의 대화는 없었다”며 “시장으로서 공식적인 초청자리에 개인의 감정을 내세워 양정총동문회를 무시한 엄태준 시장에게 묻고 싶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당시 상황을 근거로 엄 시장의 발언을 인용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엄 시장은 ‘이런 자리에 있을 때는 내가 ’을‘이 된 것 같다‘고 말했었다”며 “그렇다면 시장이 ‘갑’입니까? ‘시민이 주인인 이천’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고 소통 없이 진행하는 ‘불통갑질행정’만 난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엄 시장이 ‘언어로 집단폭행을 당한 기분이다’고 표현했다”며 “그렇다면 시민은 민원을 제기하지 말란 말입니까? 이것은 불통하겠다는 선언이며, 시민은 시정을 하는데 있어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말라는 엄포”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특히 ‘이런 상황에서 축사할 기분이 아니니 돌아가겠다’는 엄 시장의 사실상 축사거부 발언을 언급하며 “공식적 활동 중에 개인의 감정을 내세우고 자리를 뜨는 것이 시장으로서 해야 할 마땅한 처사였습니까? 동네 이장도 그렇게 행동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축사거부’ 논란은 자칫 진실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양정 측의 이 같은 주장과 엄 시장 측의 “학교 측의 대표성을 가진 사람도 아닌 직원이 (시장에게 민원문제를)따져 묻는 것이 적절치 않았다”는 입장이 서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40여일 만에 재차 ‘공식사과’를 요청하고 나선 양정 측의 기자회견문에 엄태준 시장이 ‘어떻게 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추진위는 매주 금토 이천시청 앞과 중앙통에서 부악근린공원 개발 반대 서명운동과 함께 집회를 벌이고 있다.

 

기자회견문 전문

이천시장의 공식 사과를 요청합니다

양정총동문회 부악근린공원 개발 반대 추진위원회는 지난 5월 3일 비대위를 출범하면서 엄태준 시장의 축사거부 논란과 관련해 정식으로 사과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5월 8일 비대위가 시장과의 면담 요청을 위해 시청에 내방했을 때 이천시의 한 고위공무원은 비대위 관계자들과 학부모들이 있는 자리에서 마치 행사 당일(4월27일) 현장에 있었던 것인양 상황을 왜곡해 호도하며 ‘학교 관계자와 동문이 잘못했다’고 했습니다.

이에 비대위 사무국장은 ‘나는 그 자리에 있었다’며 ‘자리에도 없었으면서 어떻게 알고 마음대로 얘기하느냐? 사실을 모르면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주변에 있던 복수의 시의원들과 내빈들 증언을 들어보면 축사를 거부할 만한 상황의 대화는 없었습니다. 시장으로서 공식적인 초청자리에 개인의 감정을 내세워 양정총동문회를 무시한 엄태준 시장에게 묻고 싶습니다.

하나. 이런 자리에 있을 때는 내가 ‘을’이 된 것 같다

그렇다면 시장이 ‘갑’입니까?

‘시민이 주인인 이천’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고 소통 없이 진행하는 ‘불통갑질행정’만 난무하고 있습니다.

하나. 언어로 집단폭행을 당한 기분이다

그렇다면 시민은 민원을 제기하지 말란 말입니까? 이것은 불통하겠다는 선언이며, 시민은 시정을 하는데 있어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말란 엄포일 것입니다.

시장님, 제발 눈을 마주쳐 주십시오!

시민들도 눈을 바라보며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하나. 이런 상황에서 축사할 기분이 아니니 돌아가겠다

시장으로서 공식적 활동 중에 개인의 감정을 내세우고 자리를 뜨는 것이 기관장으로서 해야 할 마땅한 처사였습니까? 동네 이장도 그렇게 행동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양정총동문회를 무시하고 축사를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인 사과는커녕 이천시 관계자들은 상황을 왜곡하며 사태를 점점 더 악화시키고 있어 양정총동문회 비대위는 위 사과 요청문을 공개 게시하고자 합니다.

양정총동문회 부악근린공원 개발 반대 추진위원회 위원장 이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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