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학교의 빈터 활용 텃밭 가꾸기 ‘농사’
수확한 토마토 등 노인회관에 전달 ‘귀감’
김학식 교장, 학생들에게 ‘여가활동’ 제공

“할아버지 할머니 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 양정여고 학생들이 12일 자신들이 직접 심고 기른 토마토 등을 관고동 노인회관에 전달하고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 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 양정여고 학생들이 12일 자신들이 직접 심고 기른 토마토 등을 관고동 노인회관에 전달하고 있다.
자신들이 직접 수확한 농작물을 들고 12일 이천 관고동 노인회관을 찾은 양정여고 학생들이 어르신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신들이 직접 수확한 농작물을 들고 12일 이천 관고동 노인회관을 찾은 양정여고 학생들이 어르신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학생들이 직접 농사지은 토마토를 선물 받으니 감개무량합니다.” 학생들의 기특함에 어르신들의 주름살이 펴졌다. 이천양정여고 2학년 학생들이 교정에서 직접 심고 기른 농산물을 한 아름 받아들고 나서다.

12일 이천시 관고동 노인회관에선 ‘예쁜나눔’ 행사가 열렸다. 학생들이 교내 텃밭 가꾸기 활동을 통해 수확한 농작물을 지역 어르신들께 전달하기 위해 깜짝 방문한 것이다.

이 농작물은 학생들의 사랑이 가득 담겨 있다. 학기 초부터 화단을 정리해 고추와 상추, 토마토, 가지 등을 심어 정성껏 기른 농작물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랑의 농작물’을 선물 받은 김영숙 노인회장은 “손주 같은 학생들이 찾아와 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한데 직접 키운 작물을 가져왔다니 얼마나 기특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양정여고 텃밭 가꾸기 행사는 벌써 5년째를 맞고 있다. 당시 부장교사로 있던 현 김학식 교장이 입시위주 교육과 지나친 경쟁에 지친 학생들의 생활을 안타깝게 느껴 시작한 것이 교내 전통행사로 자리 잡았다.

텃밭 가꾸기는 교실 안에서의 지식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씨앗의 소중함과 세대 간 소통능력을 향상시키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특히 학생들이 자연과의 교감과 건전한 여가활동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교사들도 농사와 무관치 않은 텃밭 가꾸기는 매우 중요한 교육과정으로 여기고 있다.

김지일 2학년 부장교사는 “텃밭 가꾸기를 통해 농부들의 수고에 감사해야 한다”며 “평소 누군가 꾸준하게 관심을 가지고 돌보지 않으면, 채소는 잘 자라지 않고 잡초만이 무성한 황무지로 변한다는 진리를 학생들이 깨달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양정여고 학생들의 건전한 여가활동을 통한 사랑의 농작물 나눔행사는 내년에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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