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 창단' 넉달만에 회원 60명으로 늘어
취미 넘어 즐거움 선사하는 봉사단체로 발전
쌀‧도자기 이천 특산품 ‘홍보대사’ 역할 척척
오는 9월 1등 목표로 전국 통기타 대회 참가
통기타 선율에 흠뻑 빠진 사람들이 있다. 중년의 멋진 인생을 통기타와 함께 하고 있는 이들은 바로 ‘이천통기타클럽’ 회원들이다. 넉달 전 이천지역 내 통기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동호회를 창단했다. 어느새 회원은 60여명으로 늘었다. 말 그대로 ‘통기타 하나’ 들고 취미생활로 시작했다. 그런데 이제는 취미를 넘어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이른바 봉사단체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천시 평생학습에 등록한 이천통기타클럽은 시민과 함께 하는 설봉공원 버스킹 공연을 비롯해 봉사공연, 각 지역 통기타 페스티벌에 출연하는 등 열정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일부 회원은 전국 아마추어 통기타계에 널리 알려져 있는 ‘그루터기’ ‘해피랄랄라’ ‘어울림’ 등 유명 통기타 클럽에 소속돼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전국 각지의 통기타 페스티벌에 참가해 이천쌀과 도자기 등을 홍보하고 있다.
무대에 설 때마다 지역 특산품을 소개하며 연주를 시작하다 보니 이로 인해 더 유명세를 타게 됐다고 말하는 회원도 있다. 애향심으로 똘똘 뭉친 이천시 홍보대사가 따로 없다.
이천통기타클럽 정연성 회장은 “현재 70~80년대 청년기를 보낸 세대는 대부분 당시 열악한 경제 환경으로 인해 문화적 욕구가 억눌러져 온 세대”라며 “통기타를 매개로 여가문화 충족, 중장년층의 문화 콘텐츠 교류 및 공연을 통한 회원 상호간의 즐거운 삶을 영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앞으로 이천통기타클럽이 친근한 노래로, 이천시내 거리에서 노래하며 이천시민들과 자주 만나기를 희망한다”면서 “동호회 활동과 더불어 재능기부 등 봉사활동도 더욱 폭넓게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통기타 없는 인생은 무의미 하다’고 말하는 이들은 오는 9월 잠실 호수공원에서 전국 각 시도 25개 팀이 무대에 오르는 ‘대한민국 통기타 연합 페스티벌’에 이천을 대표해 참가할 예정이다. 목표는 1등이다.
“임금님표 이천쌀의 고장 이천에서 온 이천통기타클럽입니다”란 이천소개와 함께 전국 무대에 설 이들에게서 중년의 멋진 인생이 기타선율처럼 아름답게 느껴진다. 전국대회 ‘1등 기념 통기타 축하공연’이 이천에서 펼쳐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