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걱이는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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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백상 기자
  • 승인 2019.09.10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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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소희 여성위원장 사퇴 왜?
당 징계에 의한 ‘당직 해임’에 무게

“비록 오늘 첫발이 부족하지만 내 한 몸, 하얗게 태워서라도 환하게 빛을 발하고 헌신해 민주당 여주·양평지역위원회의 내년 총선 승리에 밑거름이 되겠습니다.” 지난 4월 26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여주·양평여성위원회 발대식에서 이소희 여성위원장이 한 발언이다.

이에 백종덕 위원장은 “이소희 위원장의 지난 지방선거 활약상은 익히 알고 있다. 여성위원회의 여주·양평지역 12만 여성의 권익 신장과 정치참여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 분위기라면 내년 총선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이 위원장을 추겨 세웠다.

그렇게 4개월여가 흘렀다. 발대식 당시 ‘새로운 100년 민주 여성의 힘으로’란 구호를 힘차게 외친 이소희 위원장이 최근 여성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본격적인 총선의 계절이 도래한 시점에서 여성당원을 대표하는 수장을 교체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함에 이 전 위원장의 당직에서 물러난 배경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자진사퇴’냐 ‘징계에 의한 해임이냐’를 놓고 의견이 분분해지고 있다. 민주당 한 당직자는 “특별한 사유로 인해 지역위원회 운영위원회 논의를 거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내부적인 일이라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자진사퇴가 아닌 징계에 의한 ‘당직해임’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일각에선 이 전 위원장이 지난 7월 양평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주최 '2019 여름정치학교'에 자신은 참석하면서도 백 위원장에게 보고하지 않은 것 등을 포함해 여러 문제가 징계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당시 행사에는 이해찬 대표와 당 지도부들이 대거 참석했지만 지역구 위원장인 백 위원장은 행사 당일까지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이항진 여주시장의 처형으로 알려진 이 전 위원장이 주요 당직에서 물러나면서 당내 내홍은 불가피해 보인다.

민주당 험지라 할 수 있는 여주에서 여성위원회를 조직하고 발대식까지 한지 넉 달여 만에 돌연 수장의 교체는 당 차원에서 치명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자 이 전 위원장의 후임 여성위원장 인선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윤곽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한편 지금껏 ‘인물가뭄’에 시달리던 민주당이 21대 총선을 앞두고 ‘인물홍수’를 이루면서 후보자들 간 총선 본선을 향한 경선준비에 올인하고 있는 모습이다. 민주당에선 변호사 출신 백종덕 지역위원장을 비롯한 한유진 노무현재단 본부장, 최재관 전 청와대 농어업 비서관, 신순봉 양평포럼 대표 등이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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