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 회장 등이
여주 슬로건 ‘사람중심 행복여주’ 아닌
‘세종인문도시 명품여주’로 표현 ‘말썽’

“민선 7기 여주시 슬로건은 ‘세종인문도시 명품여주’가 아닌 ‘사람중심, 행복여주’라구요.” 이 말을 왜 못했을까? 시정 슬로건이 뒤바뀐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17일 오전 여주썬밸리호텔에서 열린 경기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 제146차 정례회의장에서다.

이날 정례회 진행을 맡은 사회자와 의장협의회 회장이 잇달아 “‘세종인문도시 명품여주’”를 언급하며 회의 진행과 함께 축사를 이어 나갔다. 민선 7기 이항진호의 슬로건인 ‘사람중심 행복여주’는 온데간데없고 민선 6기 원경희 전 시장의 슬로건이 등장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필선 의장의 내빈소개와 환영사, 이항진 시장의 축사가 있었지만 이들의 ‘뒤바뀐 슬로건’을 지적하거나 바로잡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자리에는 민의의 수장으로 불리는 경기도 31개 시군의회 의장 등 40여명이 참석해 있었다.

바로잡지 않으면 다른 지역 시군의장들은 여주시의 슬로건이 세종인문도시 명품여주로 알고 갔을 터다. 경기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 정례회는 지난해 8월에도 같은 자리에서 진행됐었다. 한 참석자에 의하면 그 당시에는 분명히 ‘사람중심 행복여주’로 인사말을 했다고 한다.

명색이 경기도 각 지역의 민의를 대변하는 수장들이 모인 협의회에서 행사 개최지의 슬로건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전임시장의 슬로건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큰 결례이자 망신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슬로건이 잘못됐다”고 충분히 바로 잡을 수 있었음에도 의전행사 내내 입을 꾹 다물고 있는 우리지역 수장들의 처신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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