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면장의 진심어린 취임사 ‘눈길’
‘사람중심 북내면’ 위해 “함께 뛸 것”
북내면 곳곳 손때 묻은 흔적들 많아
할 일 많은 북내면장 적임자로 발탁

“저는 예전 두 번에 걸쳐 10여년 가까이 북내면에서 근무했습니다. 손때 묻은 것들도 곳곳에 많이 있습니다. 이곳이 제 공직 인생의 고향입니다. 큰 기대감으로 가슴이 벅차오르지만, 한편으론 무거운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그래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깊은 생각 끝에 내린 결론은, 면민 여러분과 자주 만나 진심어린 대화로 이야기하는 것이었습니다. 면민여러분과 소소한 일이라도 의논하여 같이 풀어나가며, 동료 공직자들에겐 편안한 일터가 되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1일 김윤성 북내면장이 이항진 시장으로부터 임용장을 교부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일 김윤성 북내면장이 이항진 시장으로부터 임용장을 교부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윤성 북내면장의 면민들을 위한 진심어린 충정이 느껴지는 출사표다. 1일 자신이 약 10년 동안 근무했던 북내면에 면장으로 부임하면서다.

출사표에서 그는 “구석구석 손때 묻은 곳들이 많다”며 북내면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일선 면장으로 취임하면서 이 같이 가슴 벅찬 각오를 밝힌 공무원은 드물다.

대게 “열심히 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정도 선에서 취임인사를 갈음하는 것과 달리 김 면장의 취임사는 면민들에게 가슴으로 다가가려는 의지가 돋보인다.

“현재 북내면은 현안사항이 많습니다.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형편이 어려워 힘겹게 살아가는 분들도 많습니다. 어린이와 어르신도 잘 모셔야 합니다. 주민들과 함께 돌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것이‘사람중심 행복여주’를 만들어가는 것이라 생각하고, 모든 일의 중심은 사람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면민 여러분, 우리 앞에 놓여 있는 많은 일을 잘 헤쳐 나가려면 다 함께 힘을 보태고, 공감하며, 이해하고, 보듬어 주어야할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못 이룰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소통과 화합을 통한 ‘사람중심 북내면’을 강조한 그는 “여러분과 함께 뛰겠다. 많이 도와주시고 좋은 의견도 많이 보내주길 바란다”며 “저의 새 출발을 축하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이장님과 기관·단체장님을 비롯한 북내면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직원들 사이에서 ‘합리적인 사무관’이란 수식어가 따라 붙는 김 면장은 평소 온화하면서도 업무처리에 있어서만큼은 빈틈이 없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뿐 아니라 특유의 친화력과 인간미 넘치는 성품은 그의 특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4월 사무관으로 승진한 그는 전략사업과장과 문화예술과장을 거쳐 이번 인사를 통해 ‘할 일 많은 북내면장’으로 발탁됐다. 돼지열병 확산 방지 차원에서 취임식은 생략했다.

북내면을 자신의 고향이라 표현한 ‘합리적인 사무관’ 김윤성 면장. “어려운 시기에 제29대 북내면장으로 여러분과 만나게 되어 참으로 기쁘고 행복하다”는 그의 진정성 담긴 메시지에서 북내면의 밝은 앞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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