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풀 무성’ 이끼 낀 운동장 관리 엉망
페인트 벗겨진 스탠드 흉가 버금갈 정도
“이런 곳에서 누가 놀겠나” 원성 자자

이게 학교냐? 이천중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스탠드가 망가진 채 방치돼 있다.
이게 학교냐? 이천중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스탠드가 망가진 채 방치돼 있다.
이천중학교 운동장이 잡풀이 무성한 방치돼 있어 학생들이 이용을 꺼리고 있다.
이천중학교 운동장이 잡풀이 무성한 방치돼 있어 학생들이 이용을 꺼리고 있다.

“이 정도면 거의 폐교 수준 아닙니까.”

이천중학교 운동장 관리실태가 ‘흉가’를 방불케 할 정도로 엉망이란 지적이다.

6일 시민들에 따르면 학생들이 뛰놀아야 할 학교 운동장이 잡풀이 무성한 채 방치돼 있다. 물 빠짐이 원활하지 못하다보니 운동장 곳곳이 습한 곳에서나 볼 수 있는 이끼도 잔뜩 끼어 있다.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이야기꽃을 피웠던 운동장 스탠드는 페인트칠이 벗겨지고 곳곳이 파손된 채 방치돼 있어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운동장에 설치된 단상 역시 사용한 흔적이 없을 정도로 흉물스럽기 짝이 없다. 학교 운동장을 문화 공간으로 바꾸려 노력하는 다른 지역 학교와는 대조적이다.

이 학교 한 관계자는 “미세먼지 때문에 언젠가부터 운동장은 거의 사용안하고 조회나 체육수업을 대부분 체육관이나 교실에서 하고 있다”며 “시설관리 직원이 부족해 제대로 관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농약을 사용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렇듯 운동장 관리가 엉망이다 보니 학부형들과 주민들의 민원도 빗발치고 있다.

주민 김모(47)씨는 “학교 운동장을 이렇게 엉망으로 관리하는 곳이 어디 있느냐”며 “운동장이 깨끗하면 학생들은 물론 지역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운동장이 워낙 ‘폐교스럽다’보니 “이런 곳에서 누가 놀겠냐”며 이용을 꺼린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전교생 500여명이 사용하는 이천중학교 운동장이 학생들에게 외면 받는 공간으로 전락한지 오래됐지만 누구하나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

하루빨리 보수공사가 이뤄지지 않는 한 흙을 밟으며 뛰어 놀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의 피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학교 앞 단상이 흉가를 방불케 하고 있다.
학교 앞 단상이 흉가를 방불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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