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필선 前 의장 당 사무국장 맡아 ‘구설’
“그럴 시간 있으면 지역구 챙겨야” 일침
‘시의회 흡연실 발언’ 논란 이어 최근엔
동료의원이 낸 진정서로 경찰조사 받아

유필선 전 여주시의회 의장
유필선 전 여주시의회 의장

유필선 전 여주시의회 의장이 더불어민주당 여주양평지역위원회 사무국장에 임명된 것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명색의 ‘민의의 수장’ 의장 출신이 잉크도 마르기 전에 사무국장을 맡았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선 지역위원회 사무 업무를 도맡는 사무국장으로 일할 시간 있으면 지난 2년 동안 시의회 의장 하느라 제대로 챙기지 못한 지역구나 의정활동을 더 열심히 하는 게 낫지 않겠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것이 자신을 뽑아준 유권자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道理) 아니냐는 지적이다. '의장→사무국장' 격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탄받을 일은 아니지만 적절치 않은 행보라는 것이다.

지역정가에선 “의회 의사봉 한번 들어본 적 없는 의원이 시의원이 되자마자 의장을 맡은 것도 이례적이지만 의장 임기를 마치기 무섭게 당 사무국장을 맡은 것도 이례적”이라며 “정당이 우선인지 의정활동이 우선인지 묻고 싶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유필선 전 의장은 “(최재관) 위원장의 요청으로 사무국장을 맡게 됐다“며 ”지역위원회 위상 강화와 조직 확대를 위해서 결의를 보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장은 사무국장을 맡게 된 것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지역위원장의 요청을 거절하기가 힘들었다는 식의 심정을 털어 놓기도 했다.

앞서 유 전 의장은 지난 6월 열린 여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하게 흡연할 수 있는 흡연실을 시의회 청사에 두자”고 집행부에 건의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바 있다.

또 최근에는 동료 의원이 이른바 ‘허위사실 유포자를 찾아 달라’며 경찰에 낸 진정서로 인해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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