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준하는 행정조치 협력" 당부

여주시 읍면동 영상회의 진행하는 이항진 여주시장[사진=여주시]
여주시 읍면동 영상회의 진행하는 이항진 여주시장[사진=여주시]

이항진 여주시장은 25일 “강천면에 소재한 중증 장애인 시설인 라파엘의 집에서 25명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며 “이에 따라 여주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준하는 행정조치를 취할 것임을 알린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번 집단 감염의 첫 확진자는 20대 중증 장애인 여성으로 24일 검사기관으로부터 최종 확진 통보를 받아 즉각 격리조치 됐다”며 “첫 확진자는 단독 보행과 의사소통이 안 되는 분으로 시설 외에 이동이 없었는데도 확진 판정을 받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소위 ‘깜깜이’ 환자”라고 말했다.

이어 “시설 내 첫 확진자 발생을 확인한 당일, 여주시는 장애인 시설의 특성을 고려해 우선 127명의 입소자들과 85여명의 직원에 대해 검체 재취를 진행했다”며 “상황의 위중함이 예측돼 시설 쪽에 양해를 구하고, 시장 직권으로 시설을 코호트 격리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오늘도 아침 긴급 간부회의를 진행하는 중 어제 선별검사를 받은 분들 중 24명이 추가 확진을 받았다”며 “이로써 여주시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40명이 됐다. 다수의 확진자 발생도 충격적이지만 우려스러운 것은 장애인 입소자를 돕는 85여명의 직원들의 감염 여부”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직원들은 출퇴근을 통해 교대 근무를 하고 있으며, 85명 중 31명이 거주지가 여주이며, 54명의 경우 타 지역으로 확인됐다”며 “여주 내 지역 감염은 물론이고 인근 타 지역으로 감염이 확산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여주시는 지금의 집단 감염이 지역 확산으로 번지지 않기 위해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선 여주지역 내 소재한 집단 요양・치료시설 등에 대한 코로나19 감염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현재의 상황이 종료 될 때까지 여주시 주최·주관 행사 등을 취소하겠다”며 “기관 및 사회단체, 종교단체에도 모임, 행사, 예배 등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이 시장은 “학생들의 등교 일정에 대해서도 교육청과 협의하고, 상인회 등과 협의해 5일장 폐쇄를 검토하겠다”면서 “필요하다면 현재 개방 중인 경로당도 재폐쇄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끝으로 이 시장은 “정부와 여주시의 공식 발표만을 신뢰해주시기 바라며, 여주시 유튜브로 중계되는 회의에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며 “시민 여러분들께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준하는 행정조치에 적극 협력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집단감염 관련 여주시 비상대책회의[사진=여주시]
코로나19 집단감염 관련 여주시 비상대책회의[사진=여주시]

[다음은 이항진 여주시장 기자회견문 전문]

2020년 10월 25일 현재, 강천면에 소재한 중복․중증 장애인 시설인 라파엘의 집에서 25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여주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준하는 행정조치를 취할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금번 집단 감염의 첫 확진자는 20대 중증 장애인 여성으로 23일 선별검사를 통해 어제 24일 검사기관으로부터 최종 확진 통보를 받아 즉각 격리조치 됐습니다. 첫 확진자는 단독 보행과 의사소통이 안 되는 분으로 시설 외에 이동이 없었는데도 확진 판정을 받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소위 ‘깜깜이’ 환자입니다.

추정하기로는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입소자가 예방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시설종사자에게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설 내 첫 확진자 발생을 확인한 당일, 여주시는 장애인 시설의 특성을 고려해 우선 127명의 입소자들과 85여명의 직원에 대해 검체 재취를 진행했습니다.

또한 상황의 위중함이 예측돼 시설 쪽에 양해를 구하고, 시장 직권으로 시설을 코호트 격리했습니다. 어제 저녁 긴급히 시장 주재 간부회의와 읍․면․동 영상회의를 통해 만일에 발생할 집단 감염에 대비한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오늘도 아침 긴급 간부회의를 진행하는 중 어제 선별검사를 받은 분들 중 24명이 추가 확진을 받았습니다. 이로써 여주시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40명이 됐습니다. 다수의 확진자 발생도 충격적이지만 우려스러운 것은 장애인 입소자를 돕는 85여명의 직원들의 감염 여부입니다.

이 직원들은 출․퇴근을 통해 교대 근무를 하고 있으며, 85명 중 31명이 거주지가 여주이며, 54명의 경우 타 지역으로 확인됐습니다. 여주 내 지역 감염은 물론이고 인근 타 지역으로 감염이 확산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여주시는 추가 확진자 발생 우려에 따라 11월초까지 4차, 필요하다면 그 이상 선별검사를 진행해 감염자를 격리 조치하겠습니다.

코호트 격리에 따라 시설 내에서만 지내셔야 하는 분들을 위한 생활 지원도 미리 마련한 계획에 따라 진행할 것입니다. 환자 이송과 관련해서는 소방서, 의료기관, 경찰서 등에 협조를 구한 상황이며, 병상 확보는 현재 가능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여주시는 지금의 집단 감염이 지역 확산으로 번지지 않기 위해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주시는 중앙안전대책본부, 경기도 코로나19 즉각 대응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집중대응체계를 마련해 신속히 대응하겠습니다.

우선 여주 내 소재한 집단 요양․치료시설 등에 대한 코로나19 감염 전수조사를 실시하겠습니다. 시설 종사자 중 31명이 여주 분들인만큼 읍․면․동에서도 코로나19 방역에 각별히 신경 써 주시기 바랍니다. 여주시도 현재의 상황이 종료 될 때까지 여주시 주최·주관 행사 등을 취소하겠습니다.

기관 및 사회단체, 종교단체에도 모임, 행사, 예배 등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학생들의 등교 일정에 대해서도 교육청과 협의하겠습니다. 상인회 등과 협의해 5일장 폐쇄를 추진하겠습니다. 여주의 각 지역은, 읍·면·동장의 책임 아래 이·통장을 비롯해 각종 단체와 협력해 경로당 등을 소독하겠습니다.

필요하다면 현재 개방 중인 경로당도 재폐쇄도 추진하겠으며, 이에 따른 어르신들의 불편에 대해서는 생활 안정을 위한 지원을 병행하겠습니다. 터미널과 여주역, 세종대왕릉역, 여주프리미엄아울렛, 각종 관광지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방역을 보다 철저히 해서 지역 감염 차단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유투브 등 SNS를 통하여 발생한 집단 감염에 대한 대책 회의 상황을 실시간 제공하겠습니다. 시민들의 불안을 가중시키는 가짜뉴스에 대응하기 위해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들께서는 정부와 여주시의 공식 발표만을 신뢰해주시기 바라며, 여주시 유투브로 중계되는 회의에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나친 불안과 공포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여주시민 여러분들께서는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지켜주시고, 면역이 약한 어르신들은 특히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2020.10.19.(월) 이후 라파엘의 집을 방문 및 종사자 접촉자는 여주시 보건소, 031-887-3598, 여주시 상황실 031-887-2119로 신고 연락바랍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시민 여러분들께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준하는 행정조치에 적극 협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처럼 민․관이 함께 대응한다면 지금의 위기 상황도 잘 극복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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