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바로’ 김경희호 서둘러 인사 단행할 듯
서기관 1명, 사무관 6명, 6급 10명 승진 요인
“새 술은 새 부대에” 대대적인 인적쇄신 예상
4급‧5급 직렬결정 관심 … ‘만년 팀장’ 탈피?

[서희신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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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김경희호의 이천시 첫 인사를 앞두고 공직사회 안팎이 크게 술렁인다. 승진요인이 많은데다 4년 만에 비관료출신 시장에서 관료출신 시장으로 바뀌면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대대적인 인적쇄신이 예상돼서다. 여기에 임기 4년의 성패를 가를 집권초기 인사라는 점도 김경희 이천시장 당선인의 신중한 판단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서희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오는 7월 중순쯤 단행 예정으로 알려진 민선8기 첫 인사에선 서기관(4급) 1자리, 사무관(5급) 6자리, 팀장(6급) 10자리 승진이 예고돼 있다.

현재 이천시의 서기관은 모두 8자리(행정직 3자리‧기술직 5자리)이며, 권순원 기업환경국장의 명예퇴직으로 승진요인이 발생했다. 권 국장은 기술 직렬이지만 서기관 자리 통틀어 행정직이 3자리에 불과한 형편이어서 이번 인사의 직렬 결정에 특히 관심이 쏠린다.

행정 직렬에선 L담당관과 K과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으며, 둘은 5급 승진 4년을 훌쩍 넘긴 고참 사무관인데다 지난해 인사에서 서로 있던 자리에 맞교환식 인사가 이뤄졌던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J과장도 서기관 승진 자격을 갖추고 있다.

기술 직렬에선 A과장과 L과장, L동장 등이 승진 후보군에 올라와 있다. 사무관 승진 후 4년이 경과돼야 서기관 승진 대상자가 되는데, L동장은 이달 들어 가까스로 승진 요건을 갖췄다. 공직사회에선 ‘직렬 결정이 곧 승진 확정’이라는 말이 나온다.

사무관자리에는 김인환 세정과장, 김정수 축산과장, 박영근 도서관 과장, 최광호 주택과장, 이호일 수도과장의 공로연수에 의한 빈자리를 채울 6명의 승진인사가 예정돼 있다. 일명 ‘만년팀장’으로 불리는 시설직 6급 팀장의 사무관 승진여부도 이번 인사의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6급 승진 대상자는 모두 10명이다.

이천시부시장 출신의 새 집행부가 들어서는 만큼 인사행정의 혁신을 일으킬 일 잘하는 공무원들에 대한 발탁인사나 파격인사도 기대해볼만 하다. 지방선거 당시 ‘지금 바로 일하는 뚝심시장’ 슬로건을 내세운 김경희 당선인은 이번 인사를 신속히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4년 전에는 8월 중순께 민선7기 첫 인사가 이뤄졌는데 이번 민선 8기는 승진자 교육 등을 감안해 이보다 빠른 오는 7월 중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조직개편은 내년 1월께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천시 인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공직 안팎에선 정치권의 유력인사가 특정 공무원을 ‘밀고 있다’는 소문과 특정 인수위원에 줄을 대고 있다는 말이 나돌면서 ‘외부 요인에 의한 밀실인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4년 만에 지형이 바뀐 관료출신 시장의 첫 인사를 앞둔 이천시는 지금 크게 술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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