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사 윤곽 드러나나
4‧5급 행정직렬 약진?
8월초 쯤 단행할 예정
김경희식 인사에 촉각

[서희신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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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인사는 언제 하는 건가? 손에 일이 안 잡힌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인사 언제한데” “너무 늦어지면 취임 초 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 “인사는 밖에서 하는 건가 안에서 하는 건가?” “인사 이후에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다” “일 잘하고 긍정적이고 합리적인 직원들이 전진 배치됐으면 좋겠다”

인근 지자체의 발 빠른 인사결정을 지켜 본 이천시 관변 안팎의 인사에 관한 여론들이다. 김경희 이천시장 취임 첫 인사라 누가 승진하고 누가 주요부서에 발탁될지 관심이 큰 것도 사실이지만 늦어지는 인사에 볼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시가 지난 14일 4급(1명)과 5급(6명) 승진예정에 대한 직렬을 발표하면서 민선 8기 첫 인사에 대한 윤곽이 드러났다. 직렬 결정은 승진만큼이나 많은 관심을 끌어왔다. 우선 ‘행정이냐, 시설이냐’ 관심을 모았던 4급 서기관 1자리에는 행정직렬이 결정됐다.

김 시장은 평소 “행정직 서기관 비율이 낮다”는 말을 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권순원 국장 퇴임 전까지의 서기관 8자리 비율을 보면 행정직 3자리, 기술직 5자리였다. 행정직 낙점으로 L담당관과 K과장, J과장 등이 승진후보 반열에 올랐다.

5급 사무관 6자리에는 행정 3명, 농업 1명, 환경 1명, 시설 1명으로 결정됐다. 명예퇴직 등 결원 발생으로 소수직렬이 안배된 인사라는 평가도 있지만 토목‧건축직이 몰려 있는 시설직에선 1자리 배정으로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시는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4‧5급 승진후보자에 대한 다면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며, 8월 초쯤 인사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따라서 김경희 시장의 민선8기 출범 ‘읍면동 초도방문(22일~29일)’ 일정 이후에 인사가 단행될 보인다.

김 시장은 당선인시절 당시 공무원들의 승진자 교육 등을 감안해 7월 중순께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었지만 취임을 즈음해선 “조금 늦어지더라도 직접 직원들을 겪어본 뒤에 인사를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로연수 기간 2년 만에 원위치
민선7기 6개월 → 민선8기 1년
올해연말 서기관자리 1명 발생  

이와 함께 시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기존 6개월이었던 공로연수 기간을 1년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안정적인 조직문화 구축 등을 위해 민선7기 3년차에 시행된 공로연수 기간 단축은 시행 2년 만에 원위치로 돌아갔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공론연수 대상이던 윤희태 상하수도사업소장과 정혜숙 복지문화국장이 당초보다 6개월 앞선 올해 말 공론연수로 4급 서기관 2자리에 대한 승진 요인이 생기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한시기구로 운영돼온 민주화운동기념 공원사업소장 자리(서기관)가 없어지게 되면서 올해 말 4급 서기관 승진요인은 결국 1자리만 나올 예정이다.

이처럼 만사(萬事)로 일컬어지는 인사가 윤곽을 드러내자 “늦어지는 인사로 일이 손에 안 잡힌다”는 여론도 점차 수그러들며 과거 행정자치부 인사혁신 업무를 주도했던 김경희 시장의 민선8기 첫 인사에 대한 공직사회 안팎의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인사에선 서기관 1명, 사무관 6명, 팀장 10명의 승진이 예고돼 있다.

한편 여주시의 경우는 인허가 업무 경험이 전혀 없는 전임 시장 초대 비서실장이자 시민소통담당관 등을 지낸 사회복지 직렬의 민선7기 핵심 사무관을 이충우 시장이 가장 비중 있게 여기는 허가건축과 과장에 발탁, 파격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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