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패싱은 시민에 대한 도전"
인사패싱 시의원들 '여론 뭇매'
"공과 사도 구분 못하나" 비난

[서희신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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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의회 일부 의원들의 의장에 대한 '인사패싱'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서희신문 7월29일자 보도) 일부 시민들이 "인사패싱은 시민에 대한 도전"이라며 당협위원장인 김선교 국회의원에게 공식 사과를 요청하고 나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시민단체인 여주시민행동 밴드에는 7월 30일 '국민의힘 여주시 당협위원장에 공식 해명과 사과를 요청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의원들의 '인사패싱'에 대한 날선 비판이 쏟아졌다.

밴드에서 글쓴이 L씨는 "국회의장과 시의회 의장에 대한 인사는 개인에 대한 인사가 아닌 국민과 시민을 대표하는 직책에 대한 예의로 관습 되어 왔다"며 의원들의 인사패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회의 여야 첨예한 난장판 대립에서도 이와 같은 안하무인의 도발은 없었는데 여주시 국민의힘 시의원들의 의장에 대한 인사 생략은 명백한 시민에 대한 도전이며 묵과할 수 없는 중차대한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의회를 감정으로 '공과 사' 구분 못하는 자질부족의 시의원들의 인사패싱에 대해 당협위원장과 해당의원들의 대시민 공식 사과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관례상의 인사를 생략한 의원들의 '인사패싱'이 김선교 의원에게로 불똥이 튄 것이다.

앞서 이상숙‧경규명 의원은 지난 28일 열린 여주시의회 임시회에서 자유발언 등을 하기 위해 단상에 오르면서 의장에게 인사를 하지 않았고, 지난 25일 임시회 자유발언 때도 박두형 의원과 함께 의장에 대한 인사를 생략했다.

'인사패싱'이 의장선거 후유증이란 주장에 대해 한 네티즌은 "의원 자격이 없다. 공과 사도 구분 못하면서 공정이 무엇인지, 자기들 감정싸움만하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여주시민들만 피해를 보겠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평가절하 했다.

최은옥 여주시민행동 전 대표도 "시민에 대한 도전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 여주‧양평 당협 차원의 진솔한 해명과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댓글을 남겼다.

앞서 최 전 대표는 정 의장을 겨냥한 듯 "배신한 사람" 운운한 댓글을 남긴 김선교 의원에게 "의원님께선 정 의장을 배신자로 규정하셨네요" "정 의장이 당을 배신했다는 것인지? 아니면 여주시민을 배신했다는 것인지?"라고 물었지만 아직 답변을 듣지 못했다.

의장선거로 촉발된 의원들 간 불협화음이 봉합은커녕 사상 초유의 '의장 인사패싱'으로까지 이어지자 "화합의회는 물건 너 간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진정 '일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선 '서먹서먹한 의회' '불편한 의회'를 서둘러 종지부 찍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의원들의 '인사패싱'을 비판한 L씨의 장문의 글은 1일 현재 230여건의 조회수와 37건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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