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숲으로 변한 정류장
정류장 의자 외면 받는 이유?
솔선수범 시민의식 절실
"이것이 클린이천인가요?"
"이천지역 버스정류장이 심각합니다." 지방도 337호선 하행선에 위치한 이천시 사음동 송정2 교차로 버스정류장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잡초가 무성합니다. 도로 쪽을 빼곤 정류장 전체가 잡초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작년에 설치된 새 정류장이 이 정도라고 하니 다른 정류장은 어떨까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추석명절에 들뜬 기분으로 고향을 찾아온 가족들이 이 모습을 보면서 뭐라고 생각하겠습니까.
이천지역 곳곳의 정류장에는 비단 잡초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정류장 안 위쪽은 거미줄이, 바닥은 쓰레기가 나뒹굴 정도로 지저분한 곳이 많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은 먼지와 쓰레기로 뒤덮인 정류장 의자를 외면합니다.
앉으면 옷이 더러워지는데 누가 앉겠습니까. 물론 다 그렇진 않습니다. 깨끗한 정류장도 있고, 허름한 정류장을 철거하고 새로 지은 정류장도 눈에 띕니다. 문제는 관리입니다. 관리가 안 되면 정류장은 하루아침에 쓰레기장이 되고 잡초에 둘러싸이게 됩니다.
쓰레기는 줍는 것보다 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날로 요구되고 있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누군가는 치우겠지" 하는 떠밀기식 사소함의 익숙에서 벗어나야 이천이 깨끗해집니다. "누가해도 할 일이면 내가 먼저 하자." 솔선수범을 강조한 '잡초 정류장' 제보자의 말입니다. 그러면서 쓴 소리도 덧붙입니다. "이것이 클린이천인가요?" <서희신문은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