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숲으로 변한 정류장
정류장 의자 외면 받는 이유?
솔선수범 시민의식 절실
"이것이 클린이천인가요?"

▲ 추석 명절을 앞둔 지난 9일 한 시민이 잡초가 무성한 송정2 교차로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인도까지 뒤덮인 잡초가 이천의 현주소를 말해주고 있다. 사진제공=제보자
▲ 추석 명절을 앞둔 지난 9일 한 시민이 잡초가 무성한 송정2 교차로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인도까지 뒤덮인 잡초가 이천의 현주소를 말해주고 있다. 사진제공=제보자

"이천지역 버스정류장이 심각합니다." 지방도 337호선 하행선에 위치한 이천시 사음동 송정2 교차로 버스정류장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잡초가 무성합니다. 도로 쪽을 빼곤 정류장 전체가 잡초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작년에 설치된 새 정류장이 이 정도라고 하니 다른 정류장은 어떨까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추석명절에 들뜬 기분으로 고향을 찾아온 가족들이 이 모습을 보면서 뭐라고 생각하겠습니까.

이천지역 곳곳의 정류장에는 비단 잡초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정류장 안 위쪽은 거미줄이, 바닥은 쓰레기가 나뒹굴 정도로 지저분한 곳이 많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은 먼지와 쓰레기로 뒤덮인 정류장 의자를 외면합니다.

앉으면 옷이 더러워지는데 누가 앉겠습니까. 물론 다 그렇진 않습니다. 깨끗한 정류장도 있고, 허름한 정류장을 철거하고 새로 지은 정류장도 눈에 띕니다. 문제는 관리입니다. 관리가 안 되면 정류장은 하루아침에 쓰레기장이 되고 잡초에 둘러싸이게 됩니다.

쓰레기는 줍는 것보다 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날로 요구되고 있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누군가는 치우겠지" 하는 떠밀기식 사소함의 익숙에서 벗어나야 이천이 깨끗해집니다. "누가해도 할 일이면 내가 먼저 하자." 솔선수범을 강조한 '잡초 정류장' 제보자의 말입니다. 그러면서 쓴 소리도 덧붙입니다. "이것이 클린이천인가요?" <서희신문은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서희신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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