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문화재단 직원들 "무능과 안일함, 무책임 일관한 경영진 퇴진 촉구"

[서희신문 이미지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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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과 사무국장은 구성원들에게 수많은 실망감만 안겨주었다. 업무추진비의 부당사용, 경영평가 '라등급'에 대한 책임회피, 퇴사나 결원으로 인한 조직의 어려움도 남 탓으로 일관하며, 심지어 기본적인 문화재단의 고유 업무영역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이천문화재단 직원들이 '무능한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일각에선 결국 터질 게 터졌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문화재단 직원들은 27일 오전 이천시청 1층 로비에서 '위기의 이천문화재단, 정상화를 위한 첫걸음을 지원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이사장과 사무국장을 정조준 했다.

이들은 "무능과 방만으로 얼룩진 이사장과 사무국장으로 인해 직원의 무능으로 포장되어 이천문화재단 위기라는 현실에 마주하게 됐다"며 "무능과 안일함, 무책임으로 일관한 경영진의 퇴진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특히 이천시를 향해 "향후 예정되어있는 이천문화재단 조직개편 및 조직진단을 이천시와 이천문화재단의 구성원이 동시에 참여하여 예술로 시민감동을 추구하는 이천문화재단의 이상적인 조직의 모습을 찾아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성명문에서는 "(문화재단) 사무국장은 무리한 업무요구에 부당성을 설명하거나 사업 설명을 하는 직원을 향해 '대가리에 똥만 찼냐, 가정교육을 제대로 못 받았다'라는 등 언어 폭행을 자행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한편 민선7기 엄태준 이천시장 인수위원장 출신인 이천문화재단 A이사장은 6.1 지방선거 다음날인 지난 6월2일 SNS(엄태준 밴드)에서 한 네티즌으로부터 "임기 반납하고 나가세요"라는 등 이사장직 사퇴를 종용받는 수모를 겪은바 있다.

또한 민선7기 인수위원장 시절인 지난 2018년 6월 '낙하산 인사 등 공무원 인사적폐 문제를 이천시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던 그가 이천문화재단 초대 이사장 자리에 이름을 올리자 일각에서 '내로남불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이천문화재단 한 직원이 경영진 퇴진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이천문화재단 한 직원이 경영진 퇴진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이천문화재단 한 직원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천문화재단 한 직원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경영진은 사퇴하라" 이천문화재단 직원들이 27일 오전 이천시청 1층 로비에서 경연진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영진은 사퇴하라" 이천문화재단 직원들이 27일 오전 이천시청 1층 로비에서 경연진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천문화재단 전직원 성명서]

위기의 이천문화재단, 정상화를 위한 첫걸음을 지원하라

방만경영, 무능한 경영진 이러한 뉴스를 접할 때마다 우리에게 벌어질 일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천문화재단 전직원은 묵묵히 제 역할을 하며 침묵했지만 무능과 방만으로 얼룩진 이사장과 사무국장으로 인해 직원의 무능으로 포장되어 이천문화재단은 위기라는 현실에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누구에게든 이유는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천문화재단 설립 후 1년 9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전문성과 능력의 검증을 통해 뽑아졌다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경영진의 무능과 방관, 무책임함에 문화재단 직원으로서의 좌절과 상실감만 커져 갈 뿐이었습니다.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와 이를 적절하게 처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은 분명히 존재했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재단 직원들의 기대였을 뿐 경영진은 무능과 안일함, 무책임으로 일관해왔기에 저희들은 경영진의 퇴진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 이사장과 사무국장은 구성원들에게 수많은 실망감만 안겨주었습니다. 업무추진비의 부당사용, 경영평가 라등급에 대한 책임회피, 위탁사업 증가에 따른 인력부족도 시집행부 책임이고, 퇴사나 결원으로 인한 조직의 어려움도 남 탓으로 일관하며, 심지어 기본적인 문화재단의 고유업무영역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를 거울삼아 내년에는 문화예술경영 리더십을 갖춘 대표가 임명되어 이천시의 문화예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를 기대하는 직원들의 기대에 이천시가 부응해 주기를 바랍니다.

또한 이천시 집행부에 요청합니다. 이천문화재단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게 향후 예정되어있는 이천문화재단 조직개편 및 조직진단을 이천시와 이천문화재단의 구성원이 동시에 참여하여 예술로 시민감동을 추구하는 이천문화재단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조직의 모습을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이천문화재단 전직원은 경영진의 무능으로 위기에 처한 문화재단을 정상화시키기를 원하며, 이천시 집행부차원의 대승적 차원의 지원으로 조직개편 및 조직진단이 내부구성원의 진심어린 마음이 전달되어 전국적인 문화재단으로 성장 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2022년 9월 27일

이천문화재단 직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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