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대회 축구 준우승 포상금 150만원
해단식자리서 체육회→축구협회 지급
축구협회 "곧 여주FC에 전달할 예정"
일각 "늑장 지급에 이상한 상황 돼"

[서희신문이 제작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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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상금이요? 우린 아직 구경도 못해봤습니다." 두 달여 전에 막을 내린 경기도체육대회에서 값진 준우승을 차지한 여주FC(시민축구단) 관계자에게 '포상금을 전달 받았느냐'는 질문에 돌아온 대답이다.

여주시축구협회가 여주시체육회로부터 전달 받은 경기도체육대회 출전 격려금 성격의 포상금을 두 달이 다되어 가도록 선수들에게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포상금 늑장집행'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7일 서희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여주시체육회는 지난 9월16일 '제68회 경기도체육대회' 여주시선수단 해단식 자리에서 메달을 딴 종목과 선수에게 포상금을 지급했다.​

이날 다른 종목 단체와 더불어 여주시축구협회는 축구종목 2부 준우승과 함께 단체종합 3위 성적을 낸 여주FC의 공로에 힘입어 포상금 150만원을 전달받았다.

이 포상금은 12년 만에 준우승 쾌거를 이룬 여주FC측에 전달될 예정이었지만, 축구협회는 어찌된 영문인지 해단식이 끝난 지 50일이 넘도록 포상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여주지역 한 축구인은 "투혼을 불사른 선수들에 대한 격려 차원의 포상금이었던 만큼 즉각 집행했어야 옳았다"며 "그러나 늑장 지급으로 인해 주고도 좋은 소리 못 듣는 그런 이상한 상황이 돼 버렸다"고 씁쓸해 했다.

이에 대해 여주시축구협회 한 관계자는 "정산을 봐서 지급해주기로 다 이야기가 됐었다"며 "여주FC측에는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포상금 집행이) 조금 늦어지고 있다고 충분히 설명을 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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