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석준 '임기동안 한 일' 심판대 오를듯
민주당 김용진 엄태준 3선 저지 나서나
정가선 70년대생 '현직검사' 출마 거론

사진 왼쪽부터 국민의힘 송석준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차관, 엄태준 전 이천시장./
사진 왼쪽부터 국민의힘 송석준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차관, 엄태준 전 이천시장./

일선 지역에서 국회의원은 지역구 현안 해결과 국비확보를 위해 얼마만큼 노력했고 어떠한 성과를 냈느냐에 따라 평가가 갈린다. 지역발전을 위해 예산확보 등 많은 일을 했다면 승승장구의 길이 열릴 수 있고, 그 반대라면 '자기정치'만 한다거나 '무능한 정치인'이란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냉혹한 심판이 예고된 22대 총선이 1년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벌써부터 출마 예상자들이 입에 오르내린다.

이천출신 최초 '3선' 배출이냐
'리턴매치' 이번엔 금배지 다나

국민의힘에선 송석준 현 국회의원이 3선 도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행정고시 출신인 송 의원은 '중진의원'이 목마른 이천시에 대안 정치인으로 주목 받으며 내리 2선 관문을 통과했다.

시민들이 중진의원을 갈망했던 것은 20여 년 간 제대로 힘도 못 쓰는 초선으로 끝나는 지역 국회의원을 보면서 힘 있는 중진의원의 필요성을 체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송 의원의 3선은 초선에서 재선에 이르기까지 8년 임기 동안 이천발전을 위해 어떤 일들을 해왔느냐에 대한 심판 성격이 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집권여당의 힘과 탄탄한 지역 기반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현직 검사 A씨도 출마 예상자로 거론된다. 수면에 오른 총선주자 중 유일한 70년대 생인데다 이천고 출신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설욕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행정고시 출신인 김 전 차관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당시 재선 도전에 나선 송 의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김동연 경기지사 최측근으로 알려진 그는 지난해 이른바 '술잔투척' 논란에 휩싸이면서 민선8기 경기도 경제부지사에 이름을 올린 지 3일 만에 사퇴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송 의원과의 리턴매치 성사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엄태준 전 이천시장의 출마설도 꾸준히 거론된다. 지난해 민선8기 기초단체장 재선 도전에 실패한 이후 더불어민주당 이천지역위원장을 맡으면서 총선 출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엄 전 시장은 과거 19대와 20대 총선에 출마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여의도 입성에 대한 꿈을 꾸어왔다.

정가에선 4년 간 시장을 하면서 쌓은 높은 인지도와 현직 지역위원장 프리미엄이 총선 경선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국 단위로 치러지는 총선은 민심의 바람이 어느 쪽으로 부느냐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공천이 곧 당선'이란 수식어 붙었던 이천도 민주당 시장을 배출한 민선 6기와 7기를 거치면서 보수텃밭은 옛말이 됐다는 지적이다.

특히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인물론 보다 '정당'에 투표하는 경향이 크다는 점도 예측 불허의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천출신 최초의 '3선 의원 배출이냐, 혹독한 심판이냐'를 가를 총선의 시계추가 내년 4월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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