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입법예고... 내달 시의회 상정
인허가민원행정서비스 개선 중점둔 듯
도시개발과 폐지, 도시개발팀은 도시과
'거기서 거기' 국과 유사명칭 혼란 우려

[서희신문이 제작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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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조직개편안에 대한 윤곽이 나왔다. 김경희호 출범 첫 해를 넘긴 민선8기 2년차에 접어들면서다. 시는 '새로운 이천 함께여는 미래' 비전 구현을 뒷받침하고 시민중심 신속한 행정서비스 제공에 중점을 뒀다고 했다. 공직사회에선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교차하고 있다. 

이천시가 9일 입법예고한 시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자치행정국이 행정자치국, 종합민원국이 도시주택국, 복지문화국이 복지환경국, 기업환경국이 경제문화국, 안전도시건설국이 안전건설국으로 명칭이 변경된다.

미래성장담당관과 허가 2과, 건축과, 관광과, 도로관리과가 신설돼 이천의 미래발전과 함께 지자체의 얼굴 역할을 하는 인허가 민원행정서비스 개선에 중점을 둔 모양새다.

인허가행정 과부하 논란이 제기된 종합허가과는 허가 1과로 변경하고 허가 2과를 신설해 폭증하는 인허가 행정수요에 보다 적극 대응하도록 했다. 

신설된 건축과에는 각 읍면사무소에 배치된 건축직들을 모두 불러들이게 된다. 이럴 경우 율면과 장호원 등 원거리 주민들의 가설건축물 축조신고 등 간단한 민원처리에도 시청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이 예상된다.

핵심부서 중 하나인 자치행정과는 행정지원과로 명칭이 변경되며 사실상 인사와 자치행정 업무가 분리된다. 자치행정팀이 교육청소년과에서 자치교육과로 바뀌는 이 부서로 배치된다. 

체육지원센터는 센터 명칭을 떼고 체육진흥과로 새롭게 탄생한다. 소통홍보담당관은 홍보담당관으로 명칭이 변경되는데 주무부서는 홍보팀이 아닌 소통팀으로 알려져 부서 명칭이 모호하다는 지적이다.

가장 궁금증을 유발한 부서는 이번에 신설될 미래성장담당관이다. 민선7기 첫 조직개편 당시에도 이와 비슷한 미래전략담당관이 신설됐지만 약 2년 만에 소통홍보담당관으로 명칭이 바뀌면서 사실상 없어졌다.

민선 7기 당시 시는 시민과의 소통과 중요 전략사업 추진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담부서인 미래전략담당관을 시장 직속기관으로 신설했으나 결국 실효성을 거두지 못한 결과를 낳았다.

또 이천지역 청년들의 보다 나은 삶을 펼쳐주기 위해 아동보육과를 청년정책과로, 여성정책과를 여성보육과로 변경했다. 신설된 관광과와 도로관리과는 김경희 시장의 강력한 의지가 엿보인다.

폐지되는 국단위 부서는 민주화운동기념공원사업소이며, 이 사업소에 속한 운영지원과와 시설관리과, 그리고 안전도시건설국에 속해 있던 도시개발과가 폐지된다. 약 20건 안팎의 2만여세대 아파트 도시개발사업 업무를 전담하던 도시개발팀은 도시과로 편입된다. 

인사팀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이천의 미래, 이천의 청년, 이천의 발전에 중점을 둔 게 특징"이라며 "현재 입법예고 기간인 만큼 공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개편안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민선8기 김경희표 첫 조직개편이 해를 넘긴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또 인사팀과 자치행정팀이 기존 한 과에서 두 과로 분리되고 새집행부 들어설때마다 바뀌는 부서 명칭이 과거와 대부분 유사해 민원인들에게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부 공무원들은 "민선7기 때 부서별 업무 중복으로 이도저도 아닌 혼선을 빚은바 있다"면서 "지각 개편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되는 만큼 일하는 공직사회로 거듭나기 위한 조직개편과 인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이천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오는 19일까지 의견수렴절차를 거쳐 다음달 14일부터 열리는 이천시의회 임시회에 상정된다. 조직개편을 통한 대대적인 승진 전보인사는 오는 3월 2일께 단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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