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월면 주민과의 대화]
도로개설 요청 등 주민 건의사항 20여건
金시장, 즉석 답변 등 긍정적 검토 약속
전‧현직 대월면장 소개에 주민들 '기립환호'
김시장 "이것이 대월면의 의리죠, 의리"

'말하는 주민, 듣는 시장' 대월면 주민과의 대화에서./이천시 제공
'말하는 주민, 듣는 시장' 대월면 주민과의 대화에서./이천시 제공

"아까 내빈을 소개 할 때 보니까 현 면장의 박수소리하고 전 면장의 박수소리가 비슷했다. 현직 면장이 분발해야겠다." 김경희 이천시장이 8일 열린 '대월면 주민과의 대화'에서 본격적인 대화에 앞서 이렇게 첫 운을 떼자 객석에서 웃음이 터졌다. 그러자 김 시장은 "이것이 대월면의 의리죠, 의리"라면서 "이제 시작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공교롭게도 전‧현직 면장(현 면장 이혁세‧전 면장 장상엽)이 참석했고, 이들이 각자 소개될 때마다 객석에서 환호와 함께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참석한 주민들이 대월면을 위해 애써줬던 전 면장이나 애쓰고 있는 현 면장에 대한 예의차원으로 해석됐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김 시장이 '위트' 있는 발언으로 주민과의 대화 포문을 열자 팽팽한 긴장감 감돌던 행사장은 금새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전환됐다.

이날 대화에선 각 마을 이장과 기업인 등 15명이 20건 안팎의 건의사항을 요구했다. 김 시장은 건의사항을 접할 때마다 자신이 직접 답변하거나 시 부서장을 통해 주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월의 최대 화두는 '도로개설'. 면민들은 대월면이 지식산업센터 유치 등 SK하이닉스 배후도시로의 성장을 이어 나가고 있지만 그에 반해 도로 등 기반시설이 열악하다고 항변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주민들은 "지방도 337호선 확포장공사와 초지~장평 간 도로개설공사(시도 20호선), 구시~송라 간 도로 개설공사(시도 18호선), 대대~도리 간 도로개설공사(시도 3호선)가 시급하다"고 건의했다.

대흥2리 이인재 이장은 "대흥리 일원 하이닉스 주변 도로의 교통이 혼잡하다"며 "OB맥주공장에서 대흥리로 연결된 기존의 2차선 도로(시도 3호선)를 4차선으로 확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영재 건설과장은 "영동고속도로 하이패스 준공과 함께 대흥리 일부 구간이 4차선으로 확장될 예정"이라며 "대흥리에 들어서는 아파트와 하이패스 등을 병행‧고려해서 건의해주신 도로확장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장복자 사동1리 이장은 "잦은 고장을 일으키는 에어컨과 가전제품 등 경로당의 물품교체가 심각하다. 자동문설치 예산으로 다른 물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건의하자, 김 시장은 "경로당의 자동문설치는 그대로 시행하고 에어컨은 전부 대월면에서 고쳐주라"고 면장에게 지시했다.

김경희 시장은 주민과의 대화 마무리 발언에서 "새로운 이천, 함께 여는 미래를 위해 이천시 공직자들 모두가 각자 위치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이천시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민선8기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의 위트 넘치는 진행으로 시작된 이날 대월면 주민과의 대화는 진지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 속에 2시간의 일정이 깔끔하게 마무리 됐다. 김하식 이천시의회 의장과 김재헌 부의장, 임진모 박준하 송옥란 시의원이 자리를 함께했다.

대월면 주민과의 대화./이천시 제공
대월면 주민과의 대화./이천시 제공
대월면 주민과의 대화./이천시 제공
대월면 주민과의 대화./이천시 제공
대월면 주민과의 대화./이천시 제공
대월면 주민과의 대화./이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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