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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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히 봐왔다. 같은 일을 해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을." 

"이번 인사요? 민선8기 성패를 좌우할 만큼 아주 중요한 인사 아니겠어요?" "이제는 누가 일을 잘하고 누가 이천시 발전에 보탬이 되는 공무원인지 어느 정도 파악했을 테니 제대로 된 인사가 단행되지 않을까요."

이천시 고참급 공무원들에게 "이번 인사의 화두가 무엇이겠느냐"는 질문에 돌아온 대답이다. 민선8기 김경희호 첫 이천시 조직개편과 함께 단행될 대규모 인사를 앞두고 공직사회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승진 후보자는 후보자대로, 보다 나은 자리를 원하는 직원은 직원대로 이번 인사에 거는 기대는 여느 때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조직개편이 김 시장 취임 첫해를 넘긴 탓에 피로감도 있었지만, 조직개편 그 자체만으로도 새로움을 주기 때문이다.

김 시장은 조만간 취임 8개월을 맞이한다. 이 기간 공직사회는 물론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과 만나 적극적인 소통행보를 이어왔으니 직원들에 대한 평가는 이미 마쳤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리하여 잡음을 남겼던 지난 두 차례의 인사를 반면교사 삼아 이번에는 공직사회 누구나 공감하는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많은 공무원들은 기대하고 있다.

인사 때마다 등장하는 '인사가 만사'라는 말처럼 같은 일을 해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지는 것을 익히 봐왔던 터라 인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것이 공직사회의 공통된 시각이다.

그런 차원에서 일선 공무원들은 승진이든 영전이든 "누구나 공감하는 인사"를 주문하고 있다. 외부의 힘에 의한 '정실인사'나 시장의 신임을 받는 특정인들의 '밀실인사'를 경계하는 눈치로 해석된다.

사무관 10명 승진예고
인사적체 '숨통' 트이나
김경희호 이천시 조직개편
결국 "허가2과는 없던일로"
읍면 건축직 현행대로 존치
도시과 '업무 과부하' 우려

'공직의 꽃' 사무관 승진인사가 임박해지자 후보들 간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우선 이번 인사에서 사무관 10명이 승진 예고돼 있어 인사적체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64년생 전반기 사무관들이 퇴직준비교육(공로연수)을 떠나게 되면서 생긴 승진 요인이다.

행정 4명, 시설 2명, 농업 1명, 공업 1명, 사회복지 1명, 간호 1명으로 직렬이 결정됐다. 고참팀장이 수두룩한 시설직들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토목 2명이 될지, 아니면 토목 1명 건축 1명이 될지 설왕설래가 한창인 가운데 공로연수 예정자 중에서 시설직(건축 토목)은 건축직 오병재 장호원읍장이 유일하다. 이번에 신설되는 건축과도 건축직들 사이에선 호재로 작용되고 있다.

행정직도 경쟁이 만만찮다. 다른 직렬에 비해 가장 많은 인원이 배정됐지만 쟁쟁한 후보들이 대거 몰린 탓에 역대급 경쟁을 벌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조직개편은 당초 안에서 약간의 변경이 있었다. 읍면사무소 건축직을 본청으로 불러들여 기존 종합허가과에서 허가 1과 2과로 늘리려 했던 계획을 철회한 것이다. 결국 종합허가과는 '종합'자를 떼고 허가과로 개편된다.

읍면지역 건축직들은 현행대로 존치하게 돼 가설건축물 축조신고 등 간단한 민원처리를 위해 시청까지 방문해야 하는 일선 주민들의 원거리 이동불편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종합민원국에 도시업무가 편입된 '도시주택국'은 민선8기의 주요 핵심 과제를 수행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뒷 따른다. '세월아 내월아' 소릴 듣는 역세권 개발, 반도체 파크 조성, 20건 안팎의 아파트 도시개발사업 등이 그것이다. 

도시계획과와 도시개발과의 주요업무를 합친 도시과는 도시계획팀과 도시개발팀, 역세권팀, 지구단위팀 등 이천의 지도를 바꾸는 부서(팀)가 총망라 돼있어 벌써부터 업무 과부하 우려가 나온다. 이렇게 막중한 업무를 한 과에서 소화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다.

민선8기 첫 조직개편과 함께 대규모 승진 전보인사가 임박해진 이천시 공직사회는 지금 승진 후보들을 둘러싼 하마평이 무성하게 나도는 등 크게 술렁이고 있다.

민선8기 김경희호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번 인사에서 과연 누가 주요 핵심부서에 발탁되고 승진자 명단에 오르게 될지 온통 관심이 집중된다.

일각에선 김 시장이 평소 '일 잘하는 공무원'을 선호하는 편이어서 수면 아래 가려진 이른바 '일꾼 공무원'의 발탁인사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천시 조직개편과 대규모 인사는 다음달 6일께 단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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