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설운동장 공영주차장 천정 누수
"차랑 문제 시 책임지지 않습니다"
388억 들인 새건물 부실공사 논란
이용객들 "공사를 어떻게 했길래"

서희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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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된 지 석 달여 밖에 안 된 '이천시 공설운동장 공영주차장'이 부실공사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주차장 천정 곳곳에서 '누수'가 발생한 탓입니다. 남천상가 공영주차장 '외벽 타일 와르르' 부실공사 논란이 제기된 지 두 달여 만에 또 다시 불거진 공공건물 부실 의혹입니다.

"해당 주차 구간은 천정 누수로 인해 주차를 금지합니다. 임의로 주차를 하실 경우 차량 문제 시 책임지지 않습니다." 이천시시설관리공단 측이 주차장 곳곳에 세워 놓은 '누수 구간 주차금지' 안내판입니다.

"공사를 어떻게 했길래 새 건물이 누수라니..." 주차장 이용객들 사이에선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말 그대로 "수백억 들인 새 건물이 왜 이 모양이냐"는 것입니다. 건물 1층에 위치한 466면 규모의 주차장 위층에는 축구장이 조성돼 있습니다.

천정 누수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관계당국은 누수 원인을 파악했는지 여부는 모르지만, 만약 축구장 바닥의 방수가 문제라면 상황이 심각해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곧 있으면 장마철인데 축구장에 쏟아지는 장대비를 견뎌 낼 수 있겠느냐"는 우려에서 입니다.

누수뿐만 아니라 한 H빔 기둥에는 '녹물 색'을 띤 액체가 천정에서 흘러 내려 주차장 바닥에 고여 있습니다. 이를 모르고 지나쳤다간 미끄러질 수도 있습니다. 18일 오후 7시에도 액체는 천정에서 쉼 없이 떨어지고 있지만 안전조치는 전무한 실정입니다.

지난 3월 6일 정식 운영을 시작한 지상 4층 규모(연면적 1만9000여m2)의 공설운동장 공영주차장에는 업무시설과 축구장, 주차장이 들어서 있습니다. 무려 388억원이 투입된 관공서발 초대형 사업입니다.

공영주차장의 부실공사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월에는 남천상가 공영주차장 공중화장실 외벽에 시공된 타일(도판) 수백여 장이 떨어져 시민들의 눈총을 샀습니다. 150억원이 투입된 이 공영주차장 역시 준공된 지 얼마 안 된 새 건물입니다.

시민들은 일주일 넘게 세워져 있는 '주차금지' 안내판에 적힌 "임의로 주차를 하실 경우 차량 문제 시 책임지지 않습니다"라는 문구에 분통을 터뜨립니다. "잘못은 누가 했는데..."라면서 말입니다.

연이어 불거지고 있는 공공건물의 부실공사 의혹, '물샐 틈 없이 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서희신문 카메라고발>이었습니다.

이천시 공설운동장 공영주차장./서희신문
이천시 공설운동장 공영주차장./서희신문
388억원이 투입된 이천시 공설운동장 공영주차장이 천정 누수로 인해 부실공사 논란에 휩싸였다. 주차장 곳곳에 세워진 누수 구간 주차금지 안내판./서희신문
388억원이 투입된 이천시 공설운동장 공영주차장이 천정 누수로 인해 부실공사 논란에 휩싸였다. 주차장 곳곳에 세워진 누수 구간 주차금지 안내판./서희신문
녹물 색을 띤 액체가 천정에서 주차장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다./서희신문
녹물 색을 띤 액체가 천정에서 주차장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다./서희신문
공영주차장 천정에서 녹물 색을 띤 액체가 흘러 내리고 있다./서희신문
공영주차장 천정에서 녹물 색을 띤 액체가 흘러 내리고 있다./서희신문
이천시 공설운동장 공영주차장./서희신문
이천시 공설운동장 공영주차장./서희신문
이천시 공설운동장 공영주차장./서희신문
이천시 공설운동장 공영주차장./서희신문
이천시 공설운동장 공영주차장./서희신문
이천시 공설운동장 공영주차장./서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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