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덕 회장 "의도된 방문 불쾌"
"단체 인가증 및 회장자격 확인"
"분명 누군가의 지시 있었을 것"
시 "상담차 방문, 윗선지시 없어"

서희신문DB
서희신문DB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 고쳐 매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다. 오해 받을 짓을 하지 말라는 뜻이다. 요즘 사단법인 이천시소기업소상공인회가 화가 단단히 난 모양새다. 

지난 16일 예고 없이 방문한 이천시청 소상공인 업무 관련 담당부서장으로부터 정식 인가가 난 단체인지와 회장의 자격이 되는지 여부를 확인시켜 달라는 식의 요청을 받고 나서다. 

해당 요청을 면전에서 직접 접했다는 이 단체 이병덕 회장은 중소벤처기업부가 발급한 인가증을 확인시켜 줬다면서 "뭔가 의도가 있는 방문이라 생각됐고, 불쾌한 감정까지 들었다"고 토로했다. 

앞서 이 회장은 여러 언론 인터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이천시와 김경희 시장을 겨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던 터였다. 

"소상공인들은 너무 힘든데 지자체는 서민이나 영세상인들의 살림살이엔 관심도 없고 오로지 축제나 지역의 얼굴 치장하는데만 신경쓰고 있다." 

"김경희 시장은 이제부터라도 소상공인들의 부양책을 위해 힘써 달라" "지역경제를 배려하지 않는 맥주축제는 무조건 반대한다" "부디 주먹구구식 결정에 의한 급조된 행사가 아니길 바란다."   

시청 부서장의 방문과 이천시소기업소상공인회 인가에 대한 갑작스런 검증이 시정 비판 목소리를 크게 내왔던 일련의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는 게 이 단체 측의 주장이다. 

이 회장은 "우리 단체를 압박하기 위한 방문으로 밖에 해석 되지 않는다"며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 이천시민 혈세로 운영되는 지자체를 향해 바른소리 좀 한 것이 그렇게 잘못이냐"며 분개했다.  

그러면서 "벤처기업부 인가 받아 비영리법인 단체로 운영해온지 4년째다. 시에서도 인정했고 이미 다 알고 있는 상황인데 이제와서 검증을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분명 누군가의 지시가 있었을 것"이라고 윗선을 겨냥했다.  

이에 시 담당부서장은 "소상공인 지원 관련해서 상담할 것도 있었고, 단체 인가에 대한 적법성과 현재까지 유효한지 여부도 짚고 넘어가기 위해 방문했던 것"이라며 "누구의 지시사항도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저작권자 © 서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