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2'로 끝난 액화수소충전소 찬반 투표
도시가스 공급 7년 안에 힘들자하자 '선회?'
찬반 투표장 공무원 배석 "민원 발생해서?"

서희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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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찬반투표 전까지 주민 30명이 액화수소충전소 건립 반대 서명부에 싸인을 했다. 그리고 다음날 투표를 진행했는데 18대2 결과가 나왔다.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주민투표 장소에는 이천시청 직원, 대월면사무소 직원, 도시가스 업체 관계자 등이 몰려와 있었다. 투표하기 전 도시가스 업체 측에서 이번 기회 아니면 7년 안에 도시공급이 어렵다고 설명하니까, 옆에서 그렇다고 이 말에 맞장구를 쳐준다. 웃음이 난다."

"시청 직원은 법적으로 이상이 없으면 허가를 안 내 줄 수 없다면서 오히려 허가를 안내주면 변상을 해줘야하는 상황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식으로 말했다. 뻔한 소리를 그렇게 하는 것이다."

"충전소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니 업체 측은 참석해도 무방하겠지만 다른 사람들은 왜 왔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공무원들은 민원이 생겼다는 핑계를 댈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이천시 민원행정 처리가 그렇게 신속한줄 미처 몰랐다. 액화수소 충전소 반대 현수막을 내걸자마자 관에서 즉시 철거 하는 걸 직접 확인하면서다. 정말이지 내눈을 의심할 정도였다."

"그래도 그날 찬성표를 던졌던 주민들의 입장은 존중해줘야 마땅하겠지만, 공무원들까지 배석했던 터라 짜고치는 고스톱 같았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폭발위험과 교통혼잡이 우려된다며 SK 플러그 하이버스의 액화수소충전소 건립을 적극 반대하고 나선 대월면 대흥2리 전 이장 서기석(64)씨의 항변이다.

지난 18일 대월면 대흥2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액화수충전소 건립 추진에 대한 주민들의 찬반투표 광경을 지켜보면서 내뱉은 말들이다. 

SK E&S 관계사인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지난달 22일 이천시로부터 액화수소충전소 건립을 위한 건축허가를 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마을 주민이 '액화수소 충전소 결사반대' 현수막을 충전소 예정지 인근에 걸었지만 행정관청에서 즉시 철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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