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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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환경이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되었을 까요?"

일선 초중학교 운동장에 수북하게 자란 잡초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풀밭인지 운동장인지 구분하기조차 힘든 상황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나온다.

잡초 크기를 보아 짧지 않은 기간 방치된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은 운동장의 '풀밭'을 헤치며 다니고 있다고 한다.

지금은 방학기간인지라 몇몇 아이들이 풀밭을 피해 축구게임을 즐기고 있는 실정이다.

저녁시간 운동장 산책에 나서는 주민들은 "풀밭 운동장에서 뱀이라도 나오면 어쩌나" 걱정이라고 한다.

아이들이 뛰어 노는 학교 운동장이 언제까지 이렇게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어야 하는지 학부형들은 묻고 있다.

이천 한 초등학교 운동장.
이천 한 초등학교 운동장.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 설치돼 있는 의자가 풀숲에 둘러 쌓여 있다.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 설치돼 있는 의자가 풀숲에 둘러 쌓여 있다.
한 초등학교 운동장이 무성하게 자란 잡초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한 초등학교 운동장이 무성하게 자란 잡초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1일 현재 잡초 제거 중이라는 한 중학교 운동장.
21일 현재 잡초 제거 중이라는 한 중학교 운동장.
한 중학교 운동장에 이름 모를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 있다.
한 중학교 운동장에 이름 모를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 있다.

학교 측의 인력이 부족해서 일까? 예초기 살 돈이 없어서 일까? 예산이 없어서 잡초제거 용역을 못 주는 것일까? 이도저도 아니라면 도대체 왜 이러는 것일까?

사진 속 한 중학교 관계자는 21일 "어제와 오늘 잡초를 제거하고 있다"면서 "비가 오랫동안 와서 (그동안 작업을 못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유명한 보일러 광고를 인용해 "이 학교에 예초기 한 대 사다 드려야겠다"며 우회적인 비판도 서슴지 않는다. 이런 비아냥도 어색하지 않은 일선 학교의 현실.

교육당국은 정녕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조차 없다는 것인가?

"방학 끝나고 오면 잡초는 제거돼 있겠지요?"

20일 학교에서 사진 찍다 만난 한 학생의 말이 어른들에게 한없는 부끄러움을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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