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신토불이 선거’로 일컫는 3.13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구별 대진표도 윤곽을 드러냈다. 후보자들 저마다 차별화된 공약과 슬로건을 내세워 ‘農心’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조합원들에게 허리를 90도 숙인다. 조합장은 기업체적 성격을 지닌 조합운영의 CEO경영능력을 갖춰야 한다. 조합원들은 이런 능력을 가진 후보를 선호한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이천농협 조합장선거 후보자들의 움직임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이덕배 현 조합장에 이익재‧성복용 '출사표'

 

이덕배 현 조합장을 포함해 3파전 양상을 띨 것으로 전망된다.

재선에 도전하는 이덕배(58) 조합장이 이익재(67) 이천농협 감사와 성복용(62) 전 이천시의원을 상대로 방어전을 치르는 형국이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온 이천농협은 관내 단위농협 가운데 선두주자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본점과 6개 지점 등이 운영되고 있으며 조합원 4,000여명에 예수금 6천억원 돌파를 눈앞에 둔 그야말로 이천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양자대결로 치러진 4년 전 선거에서는 이덕배 현 조합장이 1740표(66.6%)를 얻어 873표(33.4%)를 얻는데 그친 상대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현역 프리미엄에 ‘긍정적인 조합운영’ 평가를 받고 있는 이 조합장은 일찌감치 재선도전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그는 “협동조합의 힘은 개인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단결과 조화에 있다. 조합원의 복지 향상과 소득증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며 “격변하는 시장에 맞서 4년 간 체득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더 튼튼하고 더 내실 있는 조합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풍부한 사회활동 경험을 통한 높은 인지를 앞세운 60대 기수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익재 감사는 이천농협 ‘3선 감사’ 출신이라는 점을 크게 부각시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누구보다 농협의 현황을 잘 알고 있고, 조합을 발전시킬 방안이 준비돼 있다”며 “조합에 새로운 변화를 통해 이천농협에 싱싱한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말했다.

‘재선의원’ 출신 성복용 전 시의원은 농협 이사와 이천시농업경영인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쌓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표밭 갈이에 나서고 있다.

그는 “조합장은 경영과 행정, 그리고 사회적 경험이 풍부해야하고, 조합원의 마음을 이해하고 경영에 반영할 줄 알아야 한다”며 “이런 경험을 갖춘 성복용이 제자리걸음하고 있는 이천농협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조합 안팎에서는 이 조합장을 비롯한 3명 후보 외에는 조합장 선거에 도전하려는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3파전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차기 수장 자리를 노리는 이천농협 조합장 선거는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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