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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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230번 노선 200m만 더 늘려주세요."

이천시 대월면 대흥리 해룡전원마을 주민들이 230번 버스 노선 200m 연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이 구간이 야산을 낀 인적드문 곳이라 마을 학생들의 늦은밤 귀가길이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서희신문 취재에 따르면 230번 버스 노선은 이천터미널을 기점으로 시내와 부발역 등을 경유해 고담 기숙사-GM하이빌 입구-큰골(대흥2리)-대흥1리 해룡사로 이어진다. 이곳이 사실상 종점인 셈이다.

주민들은 이 종점(회차구간)을 해룡사에서 대월체육공원 입구까지 약 200m정도 늘려달라고 요구한다. 우선 버스 이용객은 몇 안되지만 해당 종점에서 내리는 사람 대부분이 해룡전원마을 주민이다. 

이들은 밤 10시쯤에도 집에 가기 위해 인도도 없는 2차선 도로 갓길을 따라 약 200m이상 걸어야 하는데, 인적없는 그 길이 너무 어둡고 위험하다며 버스 노선 200m연장을 호소했다.

다음지도.
다음지도.

이 마을에 사는 한 여고생은 지난 4~5월께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걸어가던 중 남자가 탄 승용차가 갑자기 서더니 "무작정 차에 타라고해 무서워서 헐래벌떡 뛰어왔던 적이 있다"며 당시 위급했던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한 여고생은 "낮에는 상관 없지만 밤에는 이 길이 너무 무섭게 느껴져 부모님에게 SOS를 치고 있는데 그것도 눈치가 보인다"며 "버스 노선을 공원입구까지만 늘려주면 위험한 귀가 길은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주민이 이천시청 관련부서에 버스 노선 200m 연장을 위한 문의를 하자 "전원주택이 많이 생겨 그런 민원이 많다"거나 "버스회사(경기여객)에 직접 얘기해 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한다.

주민들은 "200m 노선 연장이 어려우면 밤시간대 만이라도 체육공원 입구까지 와서 하차를 시켜줄 수 있다면 그것도 환영"이라며 "학생도 몇없고 버스 이용객도 거의 없지만 위험요소가 커서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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