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여주통합RPC 겨냥 '쓴소리'  
부실‧방만경영 논란에 "초심으로"
"농협은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인,
농민은 처분 기다리는 '갑을'관계"

정병관 여주시의회 의장./여주시의회 밴드
정병관 여주시의회 의장./여주시의회 밴드

정병관 여주시의회 의장이 '부실경영' 논란에 휩싸인 여주시조합공동법인(여주통합RPC)을 겨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정 의장은 22일 오전 농협여주시지부 앞에서 열린 여주통합RPC 부실·방만경영에 대한 진실규명과 수매가 재결정을 촉구하는 집회에 참석해 "요즘 통합RPC의 부실경영과 농협의 해법을 보면 저는 믿음과 상식이 서서히 무너지는 충격적인 결과로 보고 있다"고 일갈했다.

정 의장은 '수매가 보장' 내용이 적힌 머리띠를 두르기도 했다.

그는 "농협과 농민은 바늘과 실과 같은 상호불가결한 공동운명체로 믿는다. 농협은 농업인을 위한 조직으로 출발했다"며 "그런데 농협은 어느 때부터인지 이윤을 추구하는 독자적인 기업인이고, 농업인은 처분을 기다리는 갑과 을의 관계가 지속되고 있다"며 농민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충당할 충당금이 소진된 상황에서 지역 농협들이 적자 충당금을 별도 마련하는 어려움은 있겠지만 농협은 농민을 위한 기관으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일침했다.

이날 대회에는 통합RPC의 부실·방만경영에 반발한 농민 100여명을 비롯해 유필선 여주시의회 부의장, 박시선·진선화 시의원 등이 참석해 농민들과 함께 한 목소리를 냈다.

한편 농민단체 측은 "통합RPC가 최근 3년간 본 적자 수백억원에 대한 책임을 농민들에게 전가시키고 있다"며 "조합장과 RPC대표는 쌀 수매가 하락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농민단체 측은 이날 통합RPC 부실경영에 대한 진실규명을 위한 긴급감사, 감사 시행 시 운영위원 참관, 적자운영 RPC 개혁, 감사제도 개선 등을 요구했다. 

박시선 여주시의회 의원./여주시의회밴드
박시선 여주시의회 의원./여주시의회밴드
농민단체 집회에 참석한 정병관 의장과 유필선 부의장./여주시의회 밴드
농민단체 집회에 참석한 정병관 의장과 유필선 부의장./여주시의회 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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