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에겐 "내려 놔라, 이건 아니다"
李에겐 "지역 안 챙겼고, 한 게 없다"
총선 후보들 싸잡아 때렸다… 왜?

서희신문이 제작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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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발전시킬 멋진 사람, 훌륭한 사람이 나왔다면 나는 출마 생각도 안 했을 것이다. 먼저 이태규 의원은 나올 생각이 있었다면 지역을 챙겼어야 했다. 양평에 해 놓은 것이 없다. 김선교 전 의원은 일 욕심이 많고 훌륭하신 분인데, 회계책임자의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그러면 내려 놓아야 한다. 이건 아니다. 지금이라도 국가에 필요한 사람, 훌륭한 사람이 나온다면 환영이다. 그렇지 않다면 나는 도전한다."

"훌륭한 사람 나왔다면 출마생각 안 해" 

박광석 국민의힘 경기도당 조직총괄본부장이 24일 밝힌 22대 총선 여주‧양평 선거구 출마 명분이다. 조만간 5선 의원 출신 정병국 전 장관을 만나 자신의 정치 행보를 이야기할 예정이라고 하니 어느 정도 마음을 굳힌 듯하다.

현재 여주‧양평 선거구에선 김선교 전 의원과 비례대표 재선 이태규 의원이 총선 링 위에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 둘은 양평 출신이며, 박 본부장이 출마를 공식화하면 여주출신 중에는 첫번째 도전자가 된다.

박 본부장은 스스로를 '여주의 자존심'이라고 칭하며 두 후보를 싸잡아 직격했다. 김 전 의원에겐 "사실상 귀책사유에 의한 의원직 상실이다. 내려놓아야 한다"라고 했고, 이 의원에겐 "해 놓은 일이 없다"며 평가절하 했다. 

박광석 국민의힘 경기도당 조직총괄본부장(왼쪽)이 최근 4대강 이포보를 방문한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걸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네이버 밴드
박광석 국민의힘 경기도당 조직총괄본부장(왼쪽)이 최근 4대강 이포보를 방문한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걸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네이버 밴드

박 본부장은 30여년 간 국민의힘을 지켜왔다고 주장했다. 현재는 도당 조직총괄 본부장과 중앙위 환경분과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여주지역에선 여주시보해체 반대 공동추진위원장, 세종대왕역 명칭변경 추진위원장 등을 지냈다. 

'금배지'는 못 달았지만, 지방선거에 수차례 도전한바 있는 그는 "지금 할 일이 너무 많다"면서 "그동안 여주에서 일 한 만큼의 평가를 받고 싶다. 선당후사 정신으로 이번 총선에 임하고자 한다"며 출마를 시사했다.

김선교 전 의원과 이태규 의원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여주‧양평은 후보자 간 지지세 확장을 위한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김 전 의원 측 지지자들은 릴레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고, 이 의원 측에는 전직 여주시의회 의장과 지난해 시장선거에 출마한 경력이 있는 인사 등이 합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대후보를 겨냥한 네거티브 공세도 만만찮은 가운데 지역을 책임질 이른바 '국회의원 깜이 될 만한 후보가 없다'며 출마채비를 하고 있는 박광석 본부장의 가세로 여주‧양평 선거판은 후꾼 달아오를 전망이다.  [서희신문 이러쿵저러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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