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전무 퇴직 후 조합장 출마해 내리 4선 지내
5선 출마 권유해도 “미련없이 떠날 것” 약속 지켜

▲ 떠나는 뒷모습이 아름다운 김교환 조합장. 그는 “미련 없이 떠나고 싶다. 이제는 후배들이 잘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그동안 자신을 믿고 응원해주신 모가농협 조합원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 떠나는 뒷모습이 아름다운 김교환 조합장. 그는 “미련 없이 떠나고 싶다. 이제는 후배들이 잘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그동안 자신을 믿고 응원해주신 모가농협 조합원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세상이 인정한 김교환' 그는 각종 수상을 할 때마다 “조합원과 임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이룬 결과”라고 말했다. 김 조합장 사무실에 한켠에 가득 진열된 각종 표창과 공로패가 그의 성과를 말해주고 있다.
▲ '세상이 인정한 김교환' 그는 각종 수상을 할 때마다 “조합원과 임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이룬 결과”라고 말했다. 김 조합장 사무실에 한켠에 가득 진열된 각종 표창과 공로패가 그의 성과를 말해주고 있다.

‘영원한 조합장’으로 통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모가농협 김교환 조합장이다. 현재 4선을 역임 중이다. 농협맨 출신으로 초‧재선은 무투표로 당선됐다. 3‧4선은 상대후보를 큰 격차로 눌렀다. 오로지 ‘일’과 ‘성과’로 인정받았다. 모가농협은 이천지역 9개 단위 농협 가운데 하위권에 속한다. 그러나 속은 알차다. 김 조합장에게 작은 규모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는 내실경영에 힘써왔다. 조합원들이 애착을 갖고 농협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 것이 큰 힘이 됐다. 중앙정부나 외부 시장을 공략해 사업을 따고 실적을 올린 것이 주요했다. 이것이 바로 김교환식 농협 경영 비법이다.

  1974년 농협에 첫발 디딘 ‘스믈다섯 청년’ 김교환 

모가농협은 2017~2018 2년 연속 종합업적평가 1위(농촌형 4그룹)를 차지했다. 작년에 농협의 최고 영예인 총화상과 지도사업 선도농협상도 한꺼번에 탔다.

이는 최근의 수상 경력이다. 이미 대통령 표창(농업경쟁력 강화)과 산업포장(국가산업발전 기여) 수상 등 표창 경력만 해도 엄청나다.

세상이 그를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모든 공로를 조합원과 임직원에게 돌린다. 그는 항상 수상 소감에서 “조합원과 임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이룬 결과”라고 말한다.

김 조합장은 모가농협이 알짜농협이 될 수 있었던 배경은 “조합원 전이용, 농협을 잘 이용해준 조합원들 덕분”이라고 강조한다.

이렇듯 겸손함까지 겸비했다.

그는 지난 4년 전 출마 당시 “멋지게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렇게 4년 세월이 흘렀다. 이제 20여일 있으면 조합장선거가 치러진다.

모가농협 조합장선거에는 모두 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그런데 김 조합장의 이름은 없다. 약속을 지킨 것이다.

주변에선 아직도 늦지 않았다며 출마를 종용하고 있다.

이 대목에서 그는 “미련 없이 떠나고 싶다. 이제는 후배들이 잘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큰 사람의 모습을 보여준다.

김 조합장은 조합원 실익을 가장 소중한 가치로 여겨왔고, 농협의 열악한 경영환경 극복을 폭넓은 활동에서 찾아냈다.

스믈다섯 청년 김교환은 마옥리농협에서 농협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1974년 모가농협 근무 당시 참사자격 고시를 패스하고 1980년 상무전형고시에 합격했다.

그로부터 6년 뒤 전무전형에 합격해 20여년 간 이천관내 거의 모든 농협에서 책임자로 일했다.

그리고 2001년 선출직 조합장에 도전, 무투표 당선됐다. 이후 18년 동안 내리 4선을 역임하며 모가농협의 산증인이 됐다.

조합원의 애환을 누구보다 잘 아는 농협맨 김교환, 젊음과 열정을 모가농협에 쏟아 부은 조합원의 든든한 일꾼 김교환 조합장, 떠나는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 김교환 조합장.

이천지역 농협계에 한 시대를 풍미한 그는 ‘영원한 조합장’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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