윷가락은 응삼이 들의 ‘우정’을 싣고
이영규 회장 '이장버전' 대회사 눈길
1등 이상국‧2등 엄태영‧3등 황영익

▲ 마이크 잡은 이영규 회장 “예 바쁘신 중에도 참석해주신 회원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차린 것은 많지만 좋은 시간 보내시기 바란다”며 ‘이장버전’의 응삼 척사대회 대회사를 갈음했다.
▲ 마이크 잡은 이영규 회장 “예 바쁘신 중에도 참석해주신 회원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차린 것은 많지만 좋은 시간 보내시기 바란다”며 ‘이장버전’의 응삼 척사대회 대회사를 갈음했다.
▲ 이천73 동문회원들이 술한잔에 우정을 나누고 있다.
▲ 이천73 동문회원들이 술한잔에 우정을 나누고 있다.
▲ ‘헤이즐넛’ 경품에 당첨한 동문회원 가족이 V자를 그리며 환하게 웃고 있다.
▲ ‘헤이즐넛’ 경품에 당첨한 동문회원 가족이 V자를 그리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이른바 ‘응삼’으로 통하는 모임이 있다.

바로 이천73 동문회다. 이천지역 1973년생 소띠들로 구성된 향토모임이다. 올해로 동문회 탄생 11년째를 맞고 있다.

현재 이천시연합동문회를 이끌고 있는 이필성 회장과 연합동문회장을 역임한 장동구 회장을 보유한 기수이기도 하다.

이 모임은 썩 화려하진 않지만 남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그렇다고 특별하지는 않다. ‘그냥 평범한 것’ 그뿐이다.

그냥 좋은 것이 가장 좋은 것처럼, 평범한 것이 가장 오래가는 법. 나무가 아닌 숲을 보고 화합과 우정을 나누는 이들 만의 ‘정관’이 따로 있나 보다.

이천73동문 척사대회

‘응삼’의 감독역할을 하는 이영규 회장은 24일 야심찬 행사를 준비했다. 푸짐한 상품이 마련된 ‘응삼 척사대회’다.

73동문회 '좌청룡 우백호'로 불리는 조남호 사무국장과 류지선 재무국장이 회원 참여 독려와 대회 준비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날 오전 이천남초교 운동장에는 이천 응삼이들이 모두 모였다. 참석인원은 주최 측 추산 100여명이지만, 자율방범대 추산 40여명이다.

참석 인원은 중요하지 않다면서도 100여명 참석을 고집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어쨌든 전자제품이 걸린 1등 상품 쟁취를 위한 윷놀이 대항전이 펼쳐졌다. 엄연한 대회이니 만큼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았다.

전자 제품 앞에선 우정 따윈 별로 중요하지 않을 정도로 치열했다.

응삼이들의 척사대회, 그야말로 기회는 균등, 과정은 공정, 결과는 정의로웠다.

이 결과 1등 전자제품의 주인공은 이상국 회원에게 돌아갔다. 아쉽게 석패한 2등은 엄태영 회원, 3등은 황영익 회원이 각각 차지했다.

이렇게 윷놀이가 진행되고 있을 무렵 천막 안에선 모처럼 만남 친구들끼리 막걸리 한 사발에 세상사는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중간 중간 연합동문회 선후배 기수에서 응삼 척사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응원차 방문하기도 했다.

평범함을 무기로 11년째 화합과 우정을 나누는 이천 73동문 회원들.

강산이 변한다는 10년 세월 동안 단 한 번도 흔들림 없이 동문회가 자리 잡아 올 수 있었던 배경은 금방 시들지 않는 꾸준함 때문이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이들의 열정어린 우정에 따스한 봄날이 그 어느 해보다 일찍 찾아 올 것만 같다.

▲ ‘전제품의 주인공’ 공정한 과정을 거쳐 1등을 차지한 이상국 회원이 그토록 원하던 전자제품 상품을 들고 집으로 향하고 있다.
▲ ‘전제품의 주인공’ 공정한 과정을 거쳐 1등을 차지한 이상국 회원이 그토록 원하던 전자제품 상품을 들고 집으로 향하고 있다.
▲ ‘2등도 좋다’ 아쉽게 우승을 놓친 엄태영 회원이 2등 상품을 높이 들어 보이고 있다.
▲ ‘2등도 좋다’ 아쉽게 우승을 놓친 엄태영 회원이 2등 상품을 높이 들어 보이고 있다.
▲ 황영익 회원이 척사대회 대항전에서 3등을 차지했지만, 이영규 회장은 4등이 적힌 팜플릿을 들고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김영진 전 음삼 회장은 이날 빈손으로 귀가했다.
▲ 황영익 회원이 척사대회 대항전에서 3등을 차지했지만, 이영규 회장은 4등이 적힌 팜플릿을 들고 사진 촬영에 나섰다. 사실 황영익 회원(사진 가운데)은 3등 상품으로 '발모제'를 원했지만 그 뜻이 이루어지지 않아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김영진 전 응삼 회장은 이날 빈손으로 귀가했다.

서희신문 객원기자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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