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백종덕 변호사, ‘40대 젊은패기’ 앞세워 도전장
한국당 김선교 전 군수, 3선 단체장 졸업 ‘정치 데뷔전’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 6선 성공 후…국회의장 도전?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 야경 사진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 야경 사진

보수정당 수성이냐, 두 지역 단체장 휩쓴 민주당 약진이냐

21대 총선이 1년여 앞이다.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 도래하자 여주‧양평선거구 총선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은 지금의 자유한국당인 새누리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보수 강세지역임을 입증했다. 당시 총선의 최대 이슈는 새누리당 공천을 누가 받느냐였다.

그렇다면 다가오는 21대 총선 이슈는 무엇일까. 크게 볼 때 ‘민주당 국회의원 탄생여부’와 ‘정병국 국회의원 6선 성공여부’, ‘김선교 전 양평군수의 국회입성 여부’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 물론 변수는 많다.

거론되는 후보 중에 당을 갈아탈 수도 있고, 당과 당이 합쳐질 수도 있다. 그러나 정당 구도가 지금처럼 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으로 굳어질 경우 진보정당이 다소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정치적으로 놀라운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 치러진 지방선거를 통해서다. 수십 년째 보수정당 일색이던 지형이 민주당으로 바뀐 것이다. 시장군수 싹쓸이는 물론 시도의원까지 대부분 석권했다. 보수정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먼 나라 얘기로 들릴 정도다.

판세는 민주당 우세가 점쳐진다. 하지만 여야의 견제와 균형의 추가 어떻게 변하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주목할 것은 현재 유력 정당에서 거론되고 있는 총선후보 가운데 아직까지 여주출신 인사가 눈에 띄지 않는 다는 점이다. 이 또한 변수로 작용될 공산이 커 보인다.[편집자주]

한국당, ‘공천이 곧 당선’은 옛말 
3각 구도에선 민주당 우세 여론 
정병국, 한국당 원대복귀도 관심 

왼쪽부터 민주당 백종덕 위원장, 한국당 김선교 위원장,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
왼쪽부터 민주당 백종덕 위원장, 한국당 김선교 위원장,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

더불어민주당

민주당에선 변호사 출신 백종덕(46) 여주양평지역위원장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백 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 이후 일약 유명정치인 반열에 올랐다. 지방선거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 캠프 가짜뉴스 대책단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11월에는 경찰 간부 2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대중에게 크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양평출신이면서 여주에 법률사무소를 오픈한 그는 자신의 특기인 변호사 직업을 살려 여주와 양평지역 일부 마을변호사와 고문변호사로 활동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민주당 한반도경제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등 정당 활동도 두드러진다.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을 앞세워 세대교체론을 들고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관측된다.

자유한국당

‘3선 양평군수 출신’ 김선교(60) 자유한국당 여주양평 당협위원장은 자치단체장에서 정치인으로 탈바꿈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지방선거를 통해 본격적인 정치에 뛰어들었지만 지방선거 참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어야만 했다.

데뷔전부터 국정농단 사태를 맞아 운이 없었다고 볼 수 있지만 여주시장 공천과 관련해 보수층으로부터 많은 아쉬움을 남게 했다. 당시 현역 시장이던 원경희 후보가 한국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것이 결국 보수표 분열에 따른 민주당 시장 탄생의 주요원인이 됐다는 분석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한국당 내 30%가 넘는 조직위원장 교체가 이뤄진 상황에서 조직위원장으로 재임명되는 건재함을 과시했다.

바른미래당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출신 정병국 국회의원의 최대 이슈는 6선 성공에 따른 ‘국회의장 도전’이라는 명분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변방의 선거구에서 몇 안 되는 다선의원을 배출하기란 여간 쉽지 않은 일이어서 그의 6선 성공여부에 관심을 끈다. 현역의원인 그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고향이자 뿌리를 찾아 한국당으로 원대복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만약 한국당행이 이뤄진다면 ‘민주당, 한국당, 바른미래당’의 ‘천하삼분지계’ 구도를 바라던 민주당은 다소 불리한 입장에 설 수밖에 없다. 정 의원은 최근 국회 4차산업혁명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앞서 거론된 3명 후보 모두 양평출신이다.

여주출신 인사들 ‘비례대표’ 출마설

이규택 대한애국당 최고위원(왼쪽), 원경희 전 여주시장
이규택 대한애국당 최고위원(왼쪽), 원경희 전 여주시장

4선 국회의원 출신 이규택 대한애국당 최고위원의 비례대표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 무죄 석방운동본부 공동대표를 맡아 박 전 대통령의 탄핵 무효와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에 참석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는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을 끝으로 여주지역 내 활동이 뜸했으나 요즘 들어 그의 지인들 사이에서 비례대표 출마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원경희 전 여주시장도 총선주자로 거론된다. 원 전 시장은 민주당 바람이 거세게 불던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여주시장에 출마해 29.36%(1만5946표) 포인트를 얻은 저력을 보여줬다.

지난해 지케이원 경제문화연구재단을 출범시킨데 이어 최근에는 오는 6월 치러질 한국세무사회 회장 선거에 출마해 관심을 모은다. 한국세무사회 회장당선을 통해 내년 총선에 비례대표로 출마할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다.

 20대 총선 결과는

20대 총선 결과를 보면 5만9625표(63.51%)를 얻은 새누리당 정병국 후보가 3만4252표(36.48%)를 얻는데 그친 더불어 민주당 정동균 후보를 2만 5373표의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정병국 후보는 여주에서 2만9278표 65.89%를, 양평에서는 3만347표 61.3%를 각각 획득했다.

당시 여주·양평 선거구의 총 유권자 수는 사전투표 포함 18만3463명(여주시 9만1746명, 양평군 9만1717명)이었고, 이중 9만6500명(여주 4만5604명, 양평 5만896명)이 투표에 참여해 여주 49.7%, 양평55.5%의 투표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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