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제지회사 소유 임야‧국유지 임야 훼손
소나무‧상수리나무 수십 그루 잘려나가
폐기물에 이은 산림훼손… ‘당국은 뒷짐’

여주시 가남읍 은봉리 산 71-3번지 일원 국유지 내 나무들이 흉물스럽게 훼손된 채 방치돼 있다. 산길을 지나는 주민들은 “흉물스럽다 못해 무섭게까지 느껴진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여주시 가남읍 은봉리 산 71-3번지 일원 국유지 내 나무들이 흉물스럽게 훼손된 채 방치돼 있다. 산길을 지나는 주민들은 “흉물스럽다 못해 무섭게까지 느껴진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한마디로 무법천지’ 무차별 파괴된 ‘산길’

[속보] 국내 굴지의 제지회사인 H사 소유의 임야가 ‘1급 발암물질’이 함유된 석면 슬레이트 지붕의 폐건물과 무단투기 된 폐기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 일대 산림이 무차별적으로 훼손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무차별적인 산림훼손은 여주시 가남읍 대신리‧은봉리 일원 야산을 경유하는 ‘산길’ 옆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산길 500M 구간에 수령 20~30년 된 소나무와 상수리나무 등 수십여 그루가 뽑히거나 꺾어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훼손된 나무는 25일 현재 숲에 그대로 쓰러져 있었고, 일부 나무는 속살을 드러낸 채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다.

이러한 불법 행위가 이뤄진 곳은 H사 소유의 임야와 국유지 산림, 지목상 ‘도로’로 돼 있는 국유지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대형 중장비가 다녀간 흔적이 선명하게 나타나 있는 것을 보면 불법훼손이 최근에 이뤄진 것으로 짐작된다.

누군가 산길을 넓히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어서 그런 것인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불법훼손을 자행한 관련자들은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한 주민은 “땅주인 허락 없이 그런 무지막지한 일이 벌어질 수 있었겠느냐”며 “폐기물을 국가 땅에 몰래 버리고 무차별 산림을 훼손한 사람들을 찾아내 엄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신우 가남읍장은 “인적이 드문 곳이다 보니 (무차별 산림훼손이 이뤄진 것을) 모르고 있었다”며 “현장에 나가 피해상황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여주시도 폐기물 무단투기가 이뤄진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국내 굴지의 제지회사인 H사 소유 임야에는 1급 발암물질이 함유된 석면 슬레이트 지붕의 폐건물 여러동이 흉가처럼 방치돼 있고, 인근에는 각종 폐기물, 쓰레기 등이 무단투기 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이 때문에 환경을 중시하는 기업 H사는 ‘환경안전 불감증’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불법 판치는데, 여기는 법도 없나?

여주시 가남읍 은봉리 산 70-1임야 일원에 소나무 등이 잘려 나간 채 방치돼 있다. 당국의 철저한 지도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여주시 가남읍 은봉리 국유지 일원에 소나무 등이 잘려 나간 채 방치돼 있다. 당국의 철저한 지도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여주시 가남읍 대신리 한 임야에 수령 수십년산 나무들이 쓰러져 있다.
여주시 가남읍 대신리 한 임야에 수령 수십년산 나무들이 쓰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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