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천시장직 인수위, 민선6기 산하기관장 ‘결자해지 용단필요’ 주문
이후 B이사장 곧바로 ‘사의표명’… A부위원장 등 인수위 출신 앞다퉈 응모

‘민선6기 폄훼성’ 글로 논란을 빚고 있는 이천발전기획위원회 A부위원장이 지난해 10월 이천시 산하기관장 자리에 응모했다가 탈락한 것이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민선6기의 보은인사와 산하기관 낙하산 인사 문제점을 집중 지적한 ‘인수위원회’ 출신이었다는 점이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이다.

민선7기 이천시장직 인수를 위한 ‘시민이 주인인 이천시 기획위원회’는 지난해 7월 31일 기자회견을 열어 민선6기의 보은인사‧낙하산 인사를 집중 거론하며 “당사자들의 결자해지, 용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당시 이 소식을 접한 이천시시설관리공단 B이사장은 즉각 사의를 표명했고, 일각에선 민선6기 산하기관장들에 대한 인수위 측의 과도한 표현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후 진행된 이천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직 공모에 A부위원장을 비롯한 인수위 출신 3명이 응모하자 각종 언론은 ‘내로남불 인수위’ ‘앞뒤가 다른 인수위원회’라며 이들의 행태를 비판했다.

‘그만 둘 수 없게끔’ 분위기를 조성해 놓고 그만두니까 기다렸다는 듯 앞다퉈 서류를 제출, 자리욕심에 눈먼 ‘인수위원들’이라는 질타가 쏟아지기도 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A부위원장이 서류심사에서 탈락했다는 점이다. 이사장 응모 자격이 안 되거나 미흡한 서류제출로 면접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퇴짜를 맞은 것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A부위원장이 ‘시의 정책을 쥐락펴락하는 권력형 이권자들, 그리고 그 사이에 끼여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을 두어온 모사꾼들’ 운운하며 민선6기를 폄훼하는 것이 가당키나 하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이천의 실정을 얼마만큼 알고 있고, 이천을 얼마만큼 파악하고 있길래 마치 모든 것을 통달한 사람처럼 행동하는지 모르겠다”며 “그동안 피와 땀과 눈물로 지키고 가꾸어온 분들을 폄훼하기 전에 자신의 행동부터 돌아보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런 가운데 A부위원장을 비롯한 인수위원 출신들이 향후 출범할 이천도시개발공사와 문화재단 등 산하기관장 ‘내정설’이 벌써부터 나돌아 또 다른 논란이 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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