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산내 ‘골프연습장’ 조성위한 진입로 공사
재단, 4년전 취소된 건축허가 곧 재허가 신청
이천시민들 “시, 뼈저리게 후회할 일 말아야”

이천 설봉산에 대규모 골프연습장 공사가 추진되자 일부 시민들이 “설봉산에 골프연습장을 허가하면 두고두고 큰 후회로 돌아올 것”이라며 허가권을 쥔 이천시를 압박하고 나설 태세를 보이고 있다. 설봉산 중턱에 자리하게 될 골프연습장 진입로 입구에 공사를 알리는 위험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이천 설봉산에 대규모 골프연습장 공사가 추진되자 일부 시민들이 “설봉산에 골프연습장을 허가하면 두고두고 큰 후회로 돌아올 것”이라며 허가권을 쥔 이천시를 압박하고 나설 태세다. 설봉산 중턱에 자리하게 될 골프연습장 진입로 입구에 공사를 알리는 위험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이천시는 뼈저리게 후회할 일을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이천의 명산’ 설봉산에 대규모 골프연습장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시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일부 시민들은 “설봉산에 골프연습장을 허가하면 두고두고 큰 후회로 돌아올 것”이라며 골프장 조성을 적극 반대하고 있다. 

29일 이천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설봉산 면적의 상당부분을 소유하고 있는 한 재단법인이 최근 설봉산 중턱에 골프연습장 조성을 위한 진입로 공사를 진행했다.

사실상 10여만에 공사재개다.

시는 지난 2000년 9월 재단이 신청한 관고동 산70의 25번지 일원 총 27,115㎡ 부지에 지상 3층 규모(연면적 3,443.17㎡)의 골프연습장과 미니피칭장 개발행위허가를 내줬다.

이후 재단은 해당부지에 대해 지난 2005년 2월 공사 착공과 더불어 일부 공사만 해놓고 10여년 동안 흉물스럽게 방치시켜 놓고 있었다.

재단 측이 뒤늦게 공사추진을 재개하고 나선 것은 이천시가 올해말까지 해당 사업 미준공시 개발행위허가를 취소하겠다는 ‘최후통첩’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골프연습장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가 남아 있어 사업 추진이 순탄치 만은 않을 전망이다.

개발행위허가는 허가난 지 18년이 넘도록 살아있지만, 지난 2001년 10월에 득한 건축허가는 2015년 1월 취소된 상태여서 재 허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을 놓고 시민들은 “후손들에게 물려줄 설봉산 보존을 위해 절대로 건축허가를 내줘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 재단 측은 조만간 취소된 건축허가를 살리기 위해 재허가를 신청할 예정으로 알려져 시의 허가 수용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건축허가권을 쥔 시 입장에 따라 설봉산에 골프연습장이 건립되느냐, 마느냐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재단 측의 설봉산 내 골프연습장 허가는 ‘2001 세계도자기엑스포’를 앞두고 주행사장인 설봉공원 조성공사를 추진하면서 토지 매수 이전 공사 착공에 대한 기공 승락서를 득하기 위한 조건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조건 때문에 진작부터 개발행위허가 취소 대상이 될 수 있었음에도 10년이 넘도록 취소 절차를 밟지 않았다는 게 관변 안팎의 여론이다.

시민들은 “아무리 약정을 했다 하더라도 오랜 기간 사업시행을 하지 않은 것은 재단 측에 귀책사유가 있는 것”이라며 “건축허가 뿐만 아니라 개발행위허가도 취소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민 김모(48)씨는 “설봉공원에 골프장이 들어서면 온종일 골프치는 소리에 설봉산을 사랑하는 시민들은 늘 고통스러워할 것”이라며 “이천시민 모두가 나서 설봉산을 지켜내자”며 골프연습장 원천 봉쇄에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설봉산에 골프연습장 건립을 위한 토목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사업자인 모 재단법인 측은 조만간 이천시에 취소된 건축허가를 살리기 위해 재허가를 신청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산서수려한 설봉산이 골프연습장 개발 때문에 마구 파헤쳐질 것으로 보인다.
설봉산에 골프연습장 건립을 위한 토목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사업자인 모 재단법인 측은 조만간 이천시에 취소된 건축허가를 살리기 위해 재허가를 신청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산서수려한 설봉산이 골프연습장 개발 때문에 마구 파헤쳐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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