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 사람만? A사무관 좌천인사 구설
B‧C팀장의 인사 “전쟁에서 장수바꾼꼴”
보건직 6급 ‘화려한 복직’ 관심끈 이유
공직내부 “박탈감 안긴 사기저하 인사”

[서희신문이 제작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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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청이 인사 뒷얘기로 연일 시끄럽다. A사무관의 좌천성 인사와 B‧C 팀장의 갑작스런 맞트레이드, 휴직에서 복직한 어느 직원의 핵심부서 직렬파괴성 인사가 단행되면서다. 공직 일각에선 공무원들의 박탈감과 사기저하를 불러일으킨 ‘참사’라는 말까지 나온다.

26일 서희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8일 김경희 시장 취임 이후 두 번째로 큰 대규모 인사에서 총 198명 인사 중 3명의 사무관 전보인사가 있었다. A사무관이 주요부서가 몰려 있는 5층 핵심부서에서 저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누가 봐도 좌천성에 가까운 인사였다. 공직내부에선 최근 경기도통합노조 게시판에 실린 그의 확인되지 않은 사생활에 관한 인신공격성 글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런데 해당 글에는 A사무관만 언급된 것이 아니었다.

또 다른 핵심부서에서 일하는 B사무관도 확인되지 않은 인신 공격성 사생활이 폭로된 것이다. 두 사무관은 현재 법적대응에 나선 상태다. 하지만 ‘게시판 폭로’ 이후 A사무관에 대해서만 좌천성 인사가 단행되자 공직내부에선 ‘왜 A사무관만?’이라는 물음표가 던져졌다.

그리고 이런 말들이 나돌았다. “상황은 비슷했다. 하지만 인사는 한명만 이뤄졌다. 공직기강 담당 부서장이라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할거면 둘 다 하던지, 아니면 경찰조사를 지켜본 뒤 인사를 했어야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았다. 결국 한 사람에게만 치명상을 입힌 결과를 초래했다.”

B팀장과 C팀장의 맞트레이드식 인사 단행에 대한 뒷말도 적지 않다. 홍보업무와 언론을 담당했던 B팀장은 이천쌀문화축제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인사이동 소식을 접했다. B팀장의 갑작스런 인사에 출입기자들조차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일부 출입기자들 사이에선 “쌀문화축제를 앞둔 상황에서의 인사는 전쟁 중에 장수를 교체한 것이나 만찬가지다” “단 한차례조차 소통 없이 이뤄진 홍보팀장의 인사는 출입기자들을 무시한 처사”라는 말들이 나왔다.

‘홍보팀장 인사 논란’ 속 B팀장은 24일 인사 이동이 예정된 상황에서도 쌀문화축제 기간 내내 홍보팀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했으며, 새로 부임한 C팀장은 이천시 최초로 여성 홍보팀장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보건직 6급 D씨는 휴직에 들어갔다가 이번에 복직하면서 행정직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던 인사부서로 발령 받았다. 일부 직원들 사이에선 발탁인사라기 보다는 ‘화려한 복귀인사’라는 비판어조의 반응이 많았다.

인사업무 경험이 전무한 보건직이어서 그의 인사를 둘러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공직내부에선 “핵심부서 누구(?)와의 절친”이라는 말만 떠돌고 있을 뿐 그 어떤 설명도 나오지 않고 있다.

인사의 기본은 배치의 적절성이다. 적재적소에 배치하되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사가 이뤄져야 모든 조직이 순리대로 움직인다. 이와 반대인 경우라면 공직사회에 혼란만 가중되고 위화감 조성과 함께 조직화합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일부 공무원들은 “민선8기 들어 두 차례의 대폭적인 인사가 이뤄졌는데 과연 누가(?) 인사를 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김경희 시장은 두 차례의 인사문제로 인해 조직이 흩어지고 어수선해지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인사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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