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 꽂기식 기관장 임명" 우려
자원봉사센터장 지원자 고작 2명
"들러리 싫다" 내정설에 지원자 씨말랐나?
'내정 소문' 덜 난 문화재단 대표
공개모집에 지원자 16명 몰려
"젊고 능력 있는 전문가" 누굴까?

[서희신문이 제작한 이미지]
[서희신문이 제작한 이미지]

고개드는 '내정설'

이천문화재단 대표이사와 이천시자원봉사센터장 선출이 임박해지자 관변 안팎에서 시장 측근 '내정설'이 나돌고 있다. 두 자리는 이천시 산하기관 중 이른바 '노른자리'로 손꼽힌다. 이런 가운데 지역사회에선 "시장 측근이 임명됐던 민선7기 때와 같은 상황이 반복돼선 이천의 미래가 없다"며 캠프출신‧낙하산 인사를 경계하고 있는 모습이다.

먼저 민선 7기 전임시장 인수위원장 출신 A씨가 이끌어 왔던 이천문화재단 대표이사 공모에는 모두 16명이 지원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캠프출신' 인사는 거론되지 않지만 '낙하산식 임명'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경희 시장은 평소 '젊고 능력 있는 전문가가 문화재단을 이끌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발언을 두고 일각에선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외부수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앞서 초대 이천문화재단 이사장 A씨는 방만 경영을 문제 삼은 직원들의 거센 퇴진 요구에 임기를 채우지도 못한 채 중도 하차했다. 이 때문에 조직 체계를 바로잡고 이천의 문화를 더한층 발전시킬 수 있는 인물이 뽑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오는 23일 서류전형을 거쳐 30일 면접이 예정돼 있다.

시장 캠프출신 인사 '내정설' 논란에
인수위 '보은인사' 근절 선언 재조명
"인수위원 출신에만 국한되지 않길"

이천시자원봉사센터장 모집 공모에는 단 2명이 도전해 지원자가 넘쳐나는 문화재단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일찍부터 김경희 시장 캠프출신 B씨(여성)가 센터장으로 임명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이런 까닭에 일각에선 '들러리에 불과한 공모에 뭐 하러 지원 하느냐'는 볼멘소리가 팽배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전임시장 친구인 현 센터장 C씨는 임명 당시부터 중도사퇴까지 재단 운영의 난맥상을 보여 왔던 문화재단과 달리 무난히 임기를 마치고 올해 말 퇴직을 앞두고 있다.

센터장은 오는 22일 면접을 거쳐 최종합격자가 가려질 전망이다. 두 자리는 모두 공개모집을 통해 임원추천위원회의 서류전형과 면접 과정을 거쳐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경희 시장이 최종 결정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하지만 과거 전례를 볼 때 과연 공정한 과정을 거쳐 능력 있는 인물이 선출됐다고 볼 수 있을만한 산하기관장 임명은 드물었다는 게 지역사회의 대체적인 여론이다. 이런 가운데 '보은인사를 근절하겠다'는 민선8기 인수위원회발 선언이 재조명 받고 있다.

당시 인수위는 "그동안(민선7기 포함) 선거캠프에 인수위 인사가 합류한 뒤 산하기관에 취업하는 등 '논공행상'이나 '낙하산' 인사 논란이 빈번했고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의 몫으로 전가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수위 활동 이후 산하기관 취업으로 이어지는 '보은인사'와 같은 폐해를 근절하겠다고 선언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능력 여부와 상관없이 '내사람 내려꽂기식' 산하기관장 인사를 지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지역사회에선 "시민들에게 높은 호응을 이끌었던 보은인사 낙하산 인사 근절 선언이 비단 인수위 출신에만 국한되지 않길 바란다"면서 "기관의 장이 직원들의 사퇴 촉구에 중도 하차한 이천문화재단 사태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천지역 정가관가는 과거 시장 측근 인사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던 이천시 산하기관장 자리에 과연 누가 이름을 올리게 될지 두 기관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경희 이천시장의 고뇌에찬 결정에 온통 관심이 쏠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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