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도둑질 했다면 법적책임 물어야"
일각 "누가 지시했나?"... "윗선 밝혀라"
급조된 나무이식지 '주차장 경계' 논란

[서희신문이 제작한 이미지]
[서희신문이 제작한 이미지]

<속보> "예산을 감시해야 할 시의원이 사익을 위해 윤리와 도덕, 양심에 반하는 행위로 시민들의 혈세를 도둑질 했다면 감사원 감사, 경찰조사를 통해 반드시 법적책임을 물어야합니다."

여주시민의 혈세 4000만원으로 자신의 민원을 처리했다는 의혹을 받는 A의원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 감사원 감사 의뢰를 주장하고 나서 파문이 확산될 조짐이다.

시민단체가 운영하는 한 밴드(공동선시민참여연대)에선 "어떤 간 큰 공무원이 시장님 지시 없이 독단으로 이런 결정을 했을까요?"라며 '나무기증' 명분을 앞세워 이른바 'A시의원표' 공사를 발주한 윗선을 정조준하고 있다.

12일 서희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A의원이 멱곡동 국유지에 불법으로 식재한 메타세쿼이아 20여 그루에 대한 원상복구 독촉을 받아오던 중 여주시가 예산을 들여 나무이식 공사를 해준 것이 논란의 발단이 됐다.

시민들은 A의원이 자신의 돈으로 처리해야할 개인적인 민원을 여주시 예산으로 해결한 것은 "엄청난 특혜"라며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멱곡동 '불법나무'... 왜 하필 여기에?

A의원과 여주시의 '나무기증 딜' 성사로 멱곡동 국유지의 불법나무 신세를 벗은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금은모래강변 공원 1주차장 경계로 이식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900여평 남짓한 1주차장 주변의 여주시 소유 토지에는 과거 농작물이 심어졌던 것으로 알려져 주차장이나 농경지에 낙엽피해와 그늘 피해를 줄 공산이 크다는 지적에서다.

지난 10일 금은모래공원 1주차장 경계에 멱곡동 불법나무 신세를 벗은 메타세쿼이아 나무 이식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0일 금은모래공원 1주차장 경계에 멱곡동 불법나무 신세를 벗은 메타세쿼이아 나무 이식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A의원의 민원해결을 위해 급조된 나무이식 장소가 하필 농경지로 둘러싸인 인적드문 주차장 경계냐"며 "그냥 가져가라고 해도 안 가져갈 A의원의 메타세쿼이아 나무기증을 허락한 공무원이 누군지 반드시 윗선을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여주시가 멱곡동 불법나무를 이식한 자리의 배수로 정비공사(원상복구)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져 실행 여부에 따라 또 다른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여주시 한 관계자는 "나무이식 공사가 끝나면 배수로 정비공사가 진행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배수로 공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쳐도 A의원의 농지와 인접해 있는데다 불법 나무식재에 따른 원상복구 조치가 내려졌던 곳이라 공사발주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한편 A의원은 멱곡동 자신의 자택과 인접한 국유지에 나무를 심었다가 인근 주민의 민원 제기에 의해 농어촌공사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원상복구 독촉을 받아오던 상태였다.

'현대판 봉이 김선달' 혈세낭비 논란을 빚고 있는 'A의원의 메타세쿼이아 기증' 이식공사에 대한 비판 여론이 혈세투입을 결정한 여주시를 향하고 있다. 지역사회는 시민단체발 감사원 감사와 경찰조사로 이어질 지 온통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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