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중진 향하는 송석준 대항마는
'엄과김', 총선 2연패 고리 끊을까?
송석준, 심판대 오를 '여의도 8년'
고시출신 3인 누가돼도 리턴매치

서희신문이 제작한 이미지.
서희신문이 제작한 이미지.

요즘 이런 질문을 자주 받는다. 내년 총선에서 3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누가 더 경쟁력이 있겠느냐는 질문이다. 물음의 저의를 판단할 새도 없이 3가지 생각이 머리속을 맴돌았다. 

송 의원을 국민의힘 후보로 기정사실화하고 던진 질문이라는 점과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2차관, 그리고 엄태준 전 이천시장이다. 3인 모두 60년대생 고시 출신. 공교롭게도 송 의원은 이들 두 인사와 맞붙은적 있다. 결과는 이랬다.

송 의원은 2016년 치러진 20대 총선(송 4만3154표 엄 3만3698표)에서 민주당 엄태준 후보를 9456표 차이로, 2020년 치러진 21대 총선(송 5만6544 김 4만9682)에서 민주당 김용진 후보를 6862표차로 눌렀다. 

송 의원이 엄 후보를 11.18% 차이로 이길 때는 여당인 박근혜 정부시절이었고, 김 후보를 6.31% 차이로 이길 때는 야당인 문재인 정부시절이었다. 송 의원은 단 두번의 선거를 통해 냉탕과 온탕의 온도차를 실감했을 터다.

엄 전 시장은 이번 22대 총선에 출마하면 총 5회에 걸친 선출직 도전 경력을 쓴다. 총선에만 벌써 세번째다. 무시 못하는 출마 경력과 민선 7기 이천시장을 지냈기 때문에 인지도 측면에서 김 전 차관을 크게 앞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전 차관은 지난 21대 총선을 앞둔 각종 여론조사에서 송 의원을 앞섰지만, 본선 투표에서 뒤집힌 불운을 겪었다. 힘있는 여당후보에 기재부 차관 출신이란 최상의 조건도 '중진의원'에 목말라 했던 이천지역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그는 '두번 실패는 없다'며 설욕전에 나선다. 기재부 2차관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 정부 고위직을 두루 역임한 것이 장점이다. 3선에 도전하는 송석준 의원의 대항마로 김 전 차관과 엄 전 시장 중 "누가 더 경쟁력이 있을까?" 즉시 떠올랐지만 답변을 유보했다. 

송 의원에 대해선 여의도 입성 8년 동안 이천발전을 위해 한 일이 무엇인지 따져보겠다는 '검증여론'이 많다. '8년 간의 여의도 성적표', 송 의원의 3선 가도의 발목을 잡느냐 마느냐가 결정될 중요 요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거론된 3인을 필두로 내년 총선 대진표가 짜여질 공산이 커졌다. 누가 공천이 돼도 리턴매치 성사다. 송 의원은 이들을 상대로 두번 연속 승리했고, 이들은 송 의원에게 돌아가며 패배했다. '지는 것도 습관'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민주당 '엄과 김'의 연패의 고리를, 이번에는 끊어 낼 수 있을까? 

시민들은 내년 총선에서도 중진의원에 목말라하며 3선을 원할까? 아니면 "두번 지켜봤는데 별거 없더라"라면서 다른 누군가를 택할까? 그 결과가 몹시 궁금해지고 있는 가운데, 허리를 90도로 숙이는 바야흐로 총선의 계절이 도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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