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장고 모드' 상태
金 "개인적인 사정 때문"
일각 "가족들 반대 때문"
嚴, 12일 예비후보 등록

서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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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넉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의 이천선거구 출마 여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들어 부쩍 김 전 차관에 대한 '총선 불출마설'이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서희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불과 얼마전 까지만 해도 지난 총선에서 송석준 의원에게 석패한 김 전 차관이 4년 만에 설욕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간 지역 행사장을 찾아 다니며 출마행보까지 보인터라 지역정가도 그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랬던 기류는 한달여 전부터 "출마 안 할 것이다" "이천출마를 접기로 했다" "다른지역 아니면 비례로 갈 수 있다" 등 무수한 소문을 뿌리며 불출마설이 나돌았다.  

김 전 차관은 현재 자신이 저서한 출판기념회를 준비 중에 있다. 기념회는 다음달 중순 이후쯤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관은 8일 서희신문에 "22대 총선 예비후보등록 준비는 모두 마친 상태"라면서도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총선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마를 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한동안 출마행보를 보여오다 갑자기 '장고 모드'로 돌입한 이유는 무엇일까.

서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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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개인적인 사정이 가족들의 반대 때문 아니겠냐"고 관측했다.  김 전 차관 측 한 관계자도 "총선 출마에 대한 가족들의 반대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하면서 가족반대 리스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그의 정치 진로에 대한 최종 결정은 출판기념회 자리에서 발표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에선 김 전 차관과 함께 엄태준 전 이천시장이 출마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엄 전 시장은 오는 12일 예비후보 등록을 신청할 예정이며, 출마 기자회견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은 최근 행안부 특교세 확보 등에 대한 보도자료를 잇따라 배포하며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워 3선 도전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이천은 '보수텃밭'으로 불리던 과거와 달리 여야 어느 쪽이든 '유리한 지역구'로 판단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지역정가의 분석 탓에 민주당 측에선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에 맞서 '해볼만한 총선'이라며 지지세 확산에 더욱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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