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사회 강타한 게시판글
특정공무원들 사생활 직격
인신비방 우려해 올라온지
3시간여 만에 직권 삭제돼

[서희신문이 제작한 이미지]
[서희신문이 제작한 이미지]

이천시 공직사회 안팎이 뒤숭숭하다. 경기도통합노동조합 홈페이지에 올라온 특정 공무원들에 대한 '인신비방성' 글 때문이다. 해당 글은 게재된 지 3시간여 만에 삭제조치 됐지만 '역대급 폭로성' 내용에 여진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서희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4일 오전 11시 경기도통합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이천시공무원들'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공직사회에선 일부 소문에 떠돌던 내용이 다수 실린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희 시장님 기대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첫번째 인사보니 낙제점입니다. 실망입니다"로 시작된 글은 인사에 대한 불만과 함께 특정 공무원들의 사생활 폭로로 이어졌다. 물론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다.

글쓴이는 "비리 공무원들이 연로 하신 시장님의 눈과 귀를 흐리고 있다" "이천에서 시청은 참으로 부끄러운 곳이 되었다" "성범죄자들은 어느 사회에서도 용납하질 않는다. 여성시장님 본보기를 보여주세요"라고 적었다.

해당 글 대부분이 확인되지 않은 개인의 사생활과 관련된 내용이지만, 특정 공무원을 직접 겨냥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글 말미에 "제가 활동하는 여성단체는 끝까지 주시하겠다"라는 말을 남겨 이 글을 올린 사람이 공무원이 아닐 가능성과 여성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천시 공직사회에 순식간에 퍼진 이 글은 올라온 지 3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3시 30분쯤 홈페이지 관리자 측에 의해 삭제됐다.

관리자 측은 삭제 배경에 대해 "특정인 및 단체명칭을 누구나 알 수 있고, 통합노조에서는 확인이 불가한 사항으로 인신비방의 우려가 있으며, 조합원의 오해를 야기 시킬 수 있어 삭제 조치한다"고 했다.

'노조 게시판발' 충격에 휩싸인 공직사회는 온종일 뒤숭숭한 분위기였다. 공직 일각에선 '시나 특정 공무원의 명예훼손 소지가 다분한 만큼 법적조치에 나서야한다'는 의견과 '자체조사를 거쳐 사실여부를 가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통합노동조합 관리자 측은 '이천시 공무원들' 제목의 글이 인신비방 우려가 있다며 해당글을 4일 직권으로 삭제했다.[홈페이지 자유게시판 캡처]
경기도통합노동조합 관리자 측은 '이천시 공무원들' 제목의 글이 인신비방 우려가 있다며 해당글을 4일 직권으로 삭제했다.[홈페이지 자유게시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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